[프라임경제] 기대수명 증가와 조기 퇴진 등으로 젊고 건강한 은퇴자들이 증가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습니다.
실제 남녀 65세 이후 기대여명은 평균 20년이지만 실질 퇴직 연령은 50세를 갓 넘기고 있는데요. 만약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경제·건강 준비가 미흡할 경우 큰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연구원의 고령화리뷰 16호에 따르면, 은퇴 후 많은 이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져 정기적인 운동과 집안일 등 신체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8년, 2014년 고령자 패널의 자료를 통해 은퇴 전후의 건강생활습관에 대해 분석했더니 은퇴 후 흡연, 음주와 같은 건강생활습관은 은퇴 전보다 개선됐죠.
그러나 신체건강과 달리 정신건강은 악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2008년, 2014년 한국고용정보원이 은퇴자에게 대상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은퇴 후 정신건강은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퇴자들에게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자율성을 상실했다는 박탈감이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또 경제적으로 노후대책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인지기능도 저하돼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죠.
여기 더해 연금 제도가 성숙하지 않아 일자리에서 은퇴하더라도 생계형 창업을 하거나 단순노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년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0.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경제활동 참여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자발적인 은퇴는 주관적인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우울증의 특성인 피로감, 수면장애, 신체적 문제 등은 고령자에게 당연히 발생되는 것으로 간주돼 우울증이 방치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만약 우울증이 방치될 경우 신체적·인지적·사회적 장애가 유발되고 심지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건강한 은퇴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은퇴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은퇴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은퇴자들은 중년층부터 고령층까지 연령의 폭이 넓고 은퇴에 이르게 되는 과정도 다양하므로 집단별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죠.
아울러 이 연구원은 "분석결과를 통해 볼 때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사 건강생활서비스가 은퇴생활 전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은퇴 후 여러 재무설계 및 인생설계도 중요하지만 한 번쯤은 나의 자아를 되돌아보고 전문가 조언을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주위 환경에 받는 영향도 큰 만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배려도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