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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막아주는 설악산 배경으로 라운딩 즐겨볼까?

'플라자CC설악' 보온 신경 쓴다면 겨울 라운딩 어렵지 않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7.12.05 1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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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골퍼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라운딩을 즐기려 한다. 강원도에 위치해있지만 설악산이 바람을 막아줘 골프를 즐기기 제격인 곳이 있다. 바로 '플라자CC설악'이다. 이에 지난 2일 플라자CC설악을 찾아 직접 라운딩을 해봤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에 가기 위해서는 과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현재는 서울에서 양양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빠르면 1시간30분, 늦으면 2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필자 역시 그리 빠른 시간에 출발하지 않았음에도, 서울의 시내를 통과해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고, 2시간이 안 돼 플라자CC설악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 1984년 오픈한 '플라자CC설악'은 변화무쌍한 설악산의 4계절과 굽이굽이 솟은 울산바위, 비취빛 푸른 동해바다 등 자연이 만들어낸 감동을 느끼며 여유 있는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특히 전체적인 홀 리뉴얼 공사를 통해 완공된 코스는 새로운 재미와 다양한 코스 공략법을 제공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와 맛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 골프용품 할인매장 골프숍 △설악산의 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그늘집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방문하는 골퍼들을 만족시킨다.

플라자CC설악 관계자는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다"며 "추운 겨울에도 설악산이 차가운 바람을 막고 있어 겨울 골프를 즐기기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림 같은 풍경…자연미 흠뻑 느낄 수 있는 곳

라운딩을 위해 클럽하우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에메랄드 빛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맘껏 볼을 날려보고 싶게 만든다. 실제 먼저 라운딩을 시작한 골퍼들은 '굿샷'을 연발하며 시원하게 샷을 날리고 있었다. 

필자 역시 캐디의 도움으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플라자CC설악의 '마운틴뷰'를 먼저 경험하기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10번 홀은 티샷이 전반적으로 부담이 없는 홀로 그린 주변에 일명 '해자 벙커'가 위치하고 있어 그린공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1번 홀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도착한 2번 홀은 벙커가 그린을 휘감은 듯한 짧은 파3 홀로 거리는 짧지만 정확한 공략이 요구되는 홀이다. 때문에 이번 홀에서는 니어리스트 지정홀이기도 했다. 

게임의 진행을 도와주는 박미정 캐디는 플라자CC설악은 초보 골퍼라도 어렵지 않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설악산의 절경과 동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캐디의 설명을 들으며 도착한 13번 홀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로, 비거리를 멀리 낼 수 있다면 실력을 자랑해도 된다. 이어 14번 홀은 홀 전체가 침엽수로 둘러싸인 홀로 아직 초겨울이라 그런지 페어웨이 좌측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했다. 주위를 감상하며 도착한 전반 마지막 18홀 역시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로 계곡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함께 라운딩을 즐긴 한 골퍼는 "날씨가 무척 추워 라운딩이 더디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지 않고 햇볕은 따뜻해 전반이 어떻게 지나 간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라운딩을 했다"며 "그린이 얼어 있어 공이 튀지 않았다면 겨울 라운딩이라고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기 달래주는 배달 음식으로 충만감 '만땅'

전반을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잠깐 몸을 녹인 후 시작한 후반의 시작은 '선라이즈 코스'로 1번홀은 확 트인 넓은 페어웨이가 한눈에 들어와 티샷에 안정감을 줬으며, 2번 홀은 도그렉의 말굽형태의 홀로 좌측에는 Pond와 사계절 야생군락지가 형성돼 자연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빠른 진행으로 도착한 3번 홀은 가장 긴 파4 홀로, 정면에 보이는 울산바위 밑의 클럽하우스가 인상적이었다. 

박 캐디는 "이번 홀은 가장 긴 파4 홀인만큼 비거리에 자신있는 골퍼들이 투 온을 노리고 드라이버를 힘껏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우측의 벙커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필자 역시 티 샷을 하기 전 가장 긴 파4 홀이라는 말에 온몸에 힘이들어갔지만 캐디의 조언으로 쓰리 온으로 승부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주위의 멋진 풍광과 추운 겨울 날씨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즐거운 라운딩으로, 배가 고픈줄 몰랐는데 4번 홀에 도착하니 조금은 허기가 졌다. 하지만 그늘집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고민할 때 박 캐디는 음식이 배달이 된다고 하며 강원도의 명물인 오징어 순대를 배달시켜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허기를 달래고 시작한 4번 홀은 모두가 충만감을 느껴서 인지 약간의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홀임에도 동반자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6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정면의 울산바위가 우리를 반겼고, 7번 홀은 설악산의 전경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9번 홀은 남성적인 광활한 대지와 넓은 마음을 나타내는 홀로 롱게스트 지정홀이었다. 마지막인 만큼 동반자 모두 롱게스트를 위해 힘껏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페어웨이에 안착한 이는 둘 뿐이었다. 

박 캐디는 "롱게스트 지정홀이라는 말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며 "평소 치던 대로 샷을 날리면 충분히 많은 비거리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 캐디는 "플라자CC설악은 추운 겨울에도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골프장"이라며 "보온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즐겁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위를 하나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라운딩을 끝낸 후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에서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니 심신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플라자CC설악은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설악산의 절경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기도 하지만 설악산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아줘 겨울 라운딩을 즐기기 제격인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