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 정부 첫 정기 국정감사에서 황창규 KT(030200) 회장의 행보를 두고 국민정서에 반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이어졌지만, 황 회장은 경영을 더 잘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맞섰다.
30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창규 회장은 (회장직을) 그만 둘 생각이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황 회장은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신 의원은 황 회장이 직원 8000명을 해고한 반면 황 회장 개인의 연봉은 취임후 매년 올라 올해만 24억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황 회장의 연봉에 대해 "2년간 평균 두배씩 올랐는데, 직원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4.5%에 불과하다"며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황의 연봉 법칙'이라는 뒷말까지 생길 정도로 연봉 관련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황 회장은 2014년 5억원에 이어 2015년 12억원, 지난해 24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밖에 이른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연루돼 K스포츠재단·미르재단에 총 18억원을 납부한 사실과 국정농단 관련 인사를 낙하산 채용한 사실, 최근 불거진 노조위원장 인사개입 의혹, 친박핵심 인사와의 골프회동 등도 문제가 됐다.
자칭 '국민기업' KT의 수장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잇따랐지만 황 회장은 사과 없이 자신의 견해만 전달했다.
황 회장은 직원 8000명 해고문제에 대해 "노사 협의로 했다", 연봉에 대해선 "이사회에서 경영성과에 의해 정한다. 2014년에는 월급을 오히려 반납했다"고 답했다.
국정농단 세력 측근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서는 "불찰이지만 부득이했다", 노조 인사 개입 의혹에는 "KT는 국민기업으로, 회사가 노조 선거 개입할 이유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응대했다. 골프회동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골프장 이용료 지불과 관련해서는 답을 피했다.
황 회장 해명에도 여전히 그의 행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황 회장은 돈을 (국정농단 세력에) 바치고 외압에 무너지고도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았다"며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고 질타했다.
이에 황 회장은 "더욱 더 투명하게 잘되도록 하겠다"며 경영을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