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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한달새 7억원 또 올랐다

8.31 대책이후 잠잠하다 다시 상승 시동

임경오 기자 기자  2006.01.21 09: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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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고 주거단지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타워팰리스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8.31대책 시행전후 약 반년가까이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최근들어 상승행진에 시동을 건 것이다.

타워팰리스 아파트중 한달전에 비해 최고 26%나 오른 가격에 거래됨으로써 정부의 8.31대책과 무관하게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7억원이나 오른 경우도 있었다.

이에따라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이 초고가의 아파트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부동산랜드(대표 김태호)에 따르면 최근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3차 로열층 74평형이 지난달에 비해 최고 7억원 오른 3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최고가 27억원에 비해 25.9%나 오른 것이다.

   
또 같은 3차(C) 69평형 역시 전월 거래가인 24억원에 비해 20.8%, 5억원이나 오른 29억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한달전만 해도 30억원에 거래됐던 79평형 역시 전달에 비해 20.0% 6억원 오른 36억원에 팔리고 있다. 3차(B) 69평형도 한달전에는 25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9억원으로 16%인 4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이밖에 1차 73평형이 전월에 비해 4억원 오른 33억원에 거래됐으며 비교적 대형평수인 93평형도 전월에 비해 3억원 오른 41억원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워팰리스중 가장 작은 평형에 속하는 35평형도 전월에 비해 1억원 오른 11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타워팰리스의 인기는 전평형에 걸쳐 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강남구 상승률 상위 10위권중 타워팰리스가 7개 차지

이에따라 부동산값 상승 진앙지인 강남구 아파트중 1개월전 대비 상승률 상위 아파트에 타워팰리스 아파트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전월대비 매매 상승률 상위 아파트 10위권에 무려 7개나 들어가 식지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한달전에 비해 상승한 절대금액 규모만을 놓고 본다면 타워팰리스가 4억~7억원 상승함으로써 5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이처럼 타워팰리스가 보유세 중과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타워팰리스 내에 고소득자가 많은데다 이들중 상당수가 부부 모두 고소득 맞벌이여서 보유세 부담에 큰가격을 느끼지 않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청난 금액의 양도세도 타워팰리스의 매물을 줄이는데 일조함으로써 매물 감소에 의한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랜드 김태호사장은 "최근들어 타워팰리스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평당 5000만원이 안돼 강남의 일부 아파트가 평당 5000만원을 넘는 현실에 비춘다면 더 오를 소지는 남아있다"면서 "타워팰리스가 한달새 많이 오른 것도 종전시세가 주변 고가아파트에 비해 뒤처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