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은행들이 올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에서 0으로 다소 완화된 반면, 중소기업(-3→-7)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 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일반대출 모두 대출 심사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주택은 -40에서 -30으로 전분기보다 강화정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가계일반(-7→-20)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완근 한국은행 은행분석팀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10월중 발표 예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4분기 신용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들의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종합 17로 3분기(16)보다 상승했다.
대기업(10→7)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 교역환경 악화에 따라 증가기조를 이어갔으며, 중소기업(13→17)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23→20)는 소득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상호저축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9다. 3분기 실적치(-15)보다 더 낮다. 상호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막히면 주로 찾는 곳이다. 그 외에 상호금융조합(-40)과 생명보험사(-17)의 전망치도 떨어졌다.
이는 시중은행은 물론 비은행권의 돈줄 조이기가 유례없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한은 관계자는 "비은행도 정부의 대책 영향에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