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X 여승무원들의 집단행동으로 노무관리가 불가능하다며 최근 철도공사측에 위탁사업 계약 해지를 통보한 (주)한국철도유통이 지난 18일 승무원들에게 ‘집단행동 중지’ 공고문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철도유통은 이날 공고를 통해 ‘표찰 불법 패용 3진아웃제’를 적용키로 했는데, 이는 KTX 여승무원들이 최근 3주간 ‘고장난 PDA·무전기가 승객안전 위협한다’는 표찰을 패용한 채 근무를 하고 있고 이 같은 행동이 승무원 품위를 손상시킴과 동시에 철도유통과 철도공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만약 3진 아웃제가 시행될 경우 KTX는 상황에 따라서 열차팀장·차량관리장·공안원 등 안전관련 승무원들만 탑승한채 운행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고 철도유통쪽은 설명했다.
철도유통측 관계자는 “앞으로 열차 승무자에 대한 표찰 불법 패용을 체크, 3회 반복시 경고장을 발부하고 경고가 2회 누적될 경우 KTX열차 승무자격 일시 정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가 계속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도 지난 10일 ‘KTX 승무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승무원 여러분이 가슴에 붙이고 있는 표찰에 우리 고객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라며 “2005년도 상반기에 여러분에게 지급됐던 인센티브는 하반기에는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여승무원들의 집단행동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철도공사는 KTX승무원 위탁사업을 담당할 새로운 계열사 2~3곳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놓은 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철도유통측 관계자는 전했다. 철도공사는 새 위탁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KTX승무원들을 단계적으로 위탁사 정규직화 시켜준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년 계약직 신분으로 철도공사로 파견 근무를 해왔던 KTX 여승무원들은 철도유통이 KTX여승무원 위탁업무를 철도공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철도공사의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비롯해 부족인력 충원,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