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포스코·현대차 신경전 더욱 ‘가속화’

INI스틸 일관제철 사업진출…냉연분쟁 이어 또다시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1.16 19:26: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INI스틸의 일관제철소 사업진출로 인한 포스코와 현대차그룹간의 신경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포스코 만의 독점사업으로 여겨지던 핫코일 생산이 2강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포스코에서 제품을 공급 받던 국내 철강업체로서는 다양한 공급선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자칫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의 기 싸움에 끼어서 더 피해를 볼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에 2년 반을 끌어온 핫코일 분쟁을 타결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었으나 이번 INI스틸 고로사업진출로 인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STS) 냉연설비 증산에 이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이에 따라 약 5조원을 투자, 2011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연산 700만톤 규모의 고로 2기(기당 350만톤)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INI스틸은 우선 올해 1호기 건설공사를 착공해 2010년 완공하고, 2호기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INI스틸은 제철소 준공후 상업생산 첫 해에 후판과 열연코일 제품 240만톤을 생산한 뒤 매년 생산량을 늘려 4차년도부터 700만톤씩 생산할 계획이다.

일관 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INI스틸은 연간 17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현대하이스코 450만톤, BNG스틸 30만톤 등 그룹의 철강 계열사를 포함한 총생산량이 2180만톤으로, 세계 6위(2005년 생산량 기준)의 대규모 철강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계획이다.

◆INI스틸, 단기간 시장장악 어려워…현대하이스코도 도입은 “그룹 상관없다”

그러나 당장은 INI스틸의 핫코일 생산품질이 포스코를 따라오려면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내에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INI스틸이 2010년부터 핫코일을 생산해낸다고 하더라도 품질과 가격 안정을 이루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인 만큼 이 기간동안에는 업계에 상당한 수준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

INI스틸산 핫코일에 대해 단기간내 가격이나 품질 부분을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1000만톤에 달하는 국내 공급물량면에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 가격과 품질이 포스코에 비해서는 다소 열위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차원에서 대부분의 업체가 소량이라도 현대INI스틸과 거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업계에서는 전기로가 효율을 내려면 3년정도 걸린다는 점에 비춰볼 때 현대INI스틸의 고로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5~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이 시기 동안의 핫코일 구매는 정상적인 구매라기보다는 포스코와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현대INI스틸에 대한 육성기간적 성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INI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에도 불구하고 수입업계와 국내 제강사들의 수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도 기존 포스코에서 도입하는 30~40만톤의 물량은 계속 유지하고 신일본제철과 다른 수입선에서의 수입물량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INI스틸의 물량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추측에서는 완전히 빗나간 기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수익성의 문제는 그룹의 지시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현대하이스코의 입장인 점을 감안하면 INI스틸의 일관제철사업은 그다지 큰 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장 INI스틸이 핫코일을 생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포스코와 같은 품질을 생산하더라도 기존 거래처를 무시하고 INI스틸과의 거래선을 변경하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INI스틸의 일관제철사업이 완성되기전까지는 포스코와의 신경전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