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대통령은 누구일까?
국내 역대 대통령들의 재임기간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 상승폭만을 놓고 따진다면 현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본지가 1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6대 노무현 대통령까지의 재임기간중 주가 상승률과 상승폭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표 참조 >
박정희 대통령이 첫 취임한 지난 62년 3월24일 주가지수는 7.87이었으나 9대 재임기간중 김재규에 의해 살해된 79년10월26일의 전날 종가는 120.82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 주가 1435.99% 급등
거의 매년 75%P나 오른 셈으로 당시 개발 붐을 타고 우리나라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었음을 증시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67년 7월1일부터 71년 4월27일까지 6대 대통령 재임기간인 약 3년10개월동안 무려 185.46%나 급등했다.
재임기간중 주가상승률이 다음으로 높았던 대통령은 11,12대 전두환 대통령이었다. 80년 9월1일 취임때 주가는 109.22였으나 88년 2월24일의 주가는 635.10으로 끝나 481.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7년간 14배 오른데 비해 전두환 대통령은 7년여동안 5배 가까이 오른 셈이어서 사실상 박정희 대통령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볼수 있다.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대통령은 4대 윤보선 대통령으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물러나기전 1년반 동안 29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IMF 초래 김영상 대통령 취임때보다 퇴임때 19.61% 급락
그러나 이 기간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사실상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때의 주가상승도 박정희 업적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윤보선 대통령의 주가상승률까지 포함할 경우 박정희 대통령의 실제 주가 상승률은 무려 8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중 주가지수가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대통령은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으로 2003년 2월25일 취임당시 주가는 616.29였으나 2006년 1월13일 주가는 1416.28로 이 기간동안 129.79%나 급등했다. 이밖에 이승만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주가가 56.62% 올랐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중 주가가 13.94% 상승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5.94% 상승에 그쳤다.
반면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중 오히려 19.61%나 하락, IMF를 초래한 장본인 답게 취임일보다 퇴임일 주가가 20% 가까이 낮았다. 또 최규하 대통령도 9.60%나 하락했으며 허정 장면내각 때도 2.07% 떨어졌다.
◆ 노무현 대통령 3년만에 799.99P 폭등 상승폭 가장 높아
한편 주가 상승폭만을 놓고 본다면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일에 비해 1월13일 주가를 놓고 본다면 3년이 채 안된 기간에 무려 799.99P나 폭등했다.
경제 볼륨이 커진 상태에서의 이같은 상승폭은 경이적이라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현재 잔여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단 것을 감안하면 더 오를 가능성도 있어 상승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박정희 대통령은 재임기간 주가상승률은 14배 이상이었지만 상승폭은 112.95P에 그쳐 비교가 되고 있다.
주가상승폭이 두번째로 높은 대통령은 주가 상승률에서 역시 2위였던 전두환 대통령으로 취임기간 531.10포인트나 올랐으며 세번째는 김대중 대통령의 75.40P 상승이었다.
에이브러험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등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들은 재임기간 주가의 상승률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대통령 재임시절 주가 상승 기록만을 놓고 업적을 따진다는 것은 무리일까? 향후 증권전문가와 역사가들의 평가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