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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쾌청’-디지털·정보통신 ‘먹구름’

[삼성전자 2005 4Q실적 분석] 생활가전은 ‘아직도 흐림’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1.13 1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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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LCD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디지털, 정보통신, 생활가전은 감소세를 기록해 대조된 모습을 나타냈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9%에서 32%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한 1조62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2조1400억원의 76%를 차지했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도 5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LCD총괄 연간 매출은 사상최대인 9조 7100억원을 기록, 두 자릿수(12%) 성장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7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월 7-2라인을 당초 예상보다 3개월 가까이 조기 가동한 만큼 TV 패널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총괄은 작년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2720만대를 판매해 매출액이 8% 상승한 4조95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3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시장수요가 전년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1억1500만대를 목표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디지털미디어부분은 TV제품중 LCD, PDP TV가 각각 76%, 57%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반도체 사상최대 매출…영업익 21% 증가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9%에서 32%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한 1조62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2조1400억원의 7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의 높은 성장을 전망했다.

매출은 5조900억원으로 사상처음 5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매출도 18조3300억원으로 사상최대였다. 연간 영업이익은 5조46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이익률 증가에 대해 판매단가(ASP)가 D램이 6%, 낸드 플래시는 17%나 하락하는 상황은 모바일 및 그래픽용 고부가 D램과 MP3, 휴대폰, 디지털카메라용 고용량 4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원가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모바일 기기의 수요 증가와 PMP, 내비게이션 등 신규 응용 제품의 HDD 대체 수요가 가세하며 200%이상의 비트 그로스(수요에 따른 반도체 생산성 증가율) 성장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1기가 비트로 환산한 낸드의 수요는 올해 52억5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지난해 17억1400만개에서 206%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공정개선 및 8Gb 낸드플래시의 생산확대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 LCD 분기 매출 첫 3조 돌파

LCD총괄은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 3조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율이 13%로 개선됐다.

32인치 이상 TV용 패널 판매량이 130만대로 전분기대비 46% 증가했으며 와이드 및 초경량 노트북용 패널이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290만대로 늘어났다. 20인치 이상 모니터용 패널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103% 늘어난 40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2006년에도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월드컵과 중국 춘절 등의 특수로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데다, 하반기에도 IT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대형 패널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6000만대로 예상했으며, 중소형은 40% 증가한 8600만대를 기대하고 있다.

◆ 정보통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정보통신총괄은 올해 1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에서 블루블랙폰Ⅱ(D600), 3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여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판가도 4분기 184달러를 기록해, 3분기 175 달러대비 5%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38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18조 8200억원, 영업이익 2조 300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 1996년 100만대 판매에서 불과 10년만에 100배 성장했다.

정보통신 부문의 4분기 비용 증가는 해외사업자들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통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며, 마케팅 비용 증가의 효과는 1분기 영업이익률, 평균판가(ASP), 판매량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군 확대와 3G,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량, 판가, 이익률 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 디지털미디어 TV 고성장 전망

디지털미디어부문은 원가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생산 기지를 확장해온 결과,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고 있어 해외부문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약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고급제품 위주로 부가가치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LCD, PDP TV 매출 비중을 50%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LCD 모니터도 견조한 판매 성장을 기대했다.

◆ 생활가전 아직도 ‘흐림’

생활가전은 에어컨 비수기 및 수출물량 감소로 매출 750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38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시스템, 분리형 에어컨, 양문형 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1분기는 특히 에어컨 비수기가 끝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