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 기자 기자 2006.01.13 12:01:54
[프라임경제]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적자와 인센티브 충당금 설정 등에 따라 전년대비 32.9%로 대폭 감소한 8조5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의 10조7867억원에서 29% 감소한 7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3조6000억원으로 목표했다. 11%에 이르는 두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부문에 5조6300억원, LCD에 2조3700억원, 통신 5400억원 등 총 9조2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1%, 17%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연구개발(R&D)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조8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14조 5400억원 대비 7% 성장한 것으로, 지난 2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와 LCD 부문은 각각 5조900억원과 3조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시 분기별 사상최대를 달성했다.
4분기 순이익은 해외부문의 연말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향상에 힘입어 2조5600억원을 기록, 전분기의 1조8800억원 대비 36%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로는 대폭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조14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면서, 대부분 이익 실현이 해외법인을 통해 이루어져, 본사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장기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환율불안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 8Gb 낸드플래시의 본격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그래픽 및 모바일 D램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기대 ▲LCD 부문도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용 패널 수요 증가가 전망 ▲휴대폰은 유럽 지역에서 WCDMA 시장 확대 및 와이브로(WiBro) 등 차세대 서비스의 본격화로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 및 해외법인의 고른 선전을 바탕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됐으며, 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