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환경운동가들을 포함한 GMO반대론자들이 흔히 주장하고 있는 'GMO가 환경에 유해하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
지난 1997년 캐나다에서 한 농민이 3종류의 제초제에 저항성을 갖는 카놀라(유채)가 발견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전자 변형(GM) 작물이 보통 작물에 비해서 생존력이 강해 미래에는 GM작물만이 살아남아 어떠한 제초에도 저항성을 나타내는 강한 잡초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조사가 앨버타 주 정부에 의해 시작됐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크롤리 박사팀은 생명공학 유채, 감자, 옥수수, 사탕수수를 12개 지역에서 10년간 재배하면서 새로운 잡초의 출현, 월동 및 생존율 등을 조사해 네이처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그는 GM 작물과 관행 작물과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주변의 야생 다년생 작물과 비교해 생존 경쟁력이 약해 4년 후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GM 작물의 재배와 교역을 강하게 반대하던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침묵하게 됐으며, 유전자 변형 작물과 관행 작물 모두 인간의 보호 및 관리를 벗어나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
또 다른 예로, 1999년 미국의 Losey 교수 등이 GM 옥수수 꽃가루가 제왕나비 애벌레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네이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의 내용은 GM 옥수수의 화분을 실내에서 제왕나비 애벌레에 5일간 먹였더니 관행 옥수수 화분을 먹인 애벌레에 비해 치사율이 높았고 생장률이 50% 미만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제기된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6개 연구그룹에서 GM 옥수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논문들을 검토해 2001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러한 집중적인 연구결과를 GM 옥수수 화분이 제왕나비 애벌레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GM작물이 상업화된 이후 농업분야에서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전 세계 28개국의 1800만 농민이 재배하는 GM 작물의 면적이 2015년에 1억7990만㏊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제초제저항성과 해충저항성을 가지는 작물로 농업 생산성 증가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해충저항성 옥수수는 기존 품종 재배시 사용되는 살충제 사용량의 30%만을 사용해도 해충방제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환경 친화적임이 이미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GM 작물재배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소효과가 한해 1240만대의 차량이 운행을 정지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한다.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환경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근거 없는 막연한 환경에 대한 우려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김호일 KISTI ReSEAT 전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