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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자본 만난 중소형보험사 '하오하오 함박웃음'

IFRS4 2단계 자본금 획득 국내 생보사 VS 새 수익 창출 중화권 생보사 '윈윈'

김수경 기자 기자  2016.10.26 1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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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화권 보험사 자본을 등에 업은 중소형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이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자본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IFRS4 2단계 도입으로 자금력이 요구되는 중소형 생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과 계리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IFRS4 2단계 도입을 위해 자본금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

이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 및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로 눈 돌린 중화권 보험사에도 이득이다. 

실제 안방보험그룹 계열사들이 중국시장에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 미만대로 매우 낮다. 때문에 안방보험은 해외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지난해 9월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이어 올해에는 알리안츠생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은 이달 모바일 전자청약률이 50% 돌파했다. 지난 2013년 4월 전자청약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래 전자청약률이 1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4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전자청약률이 크게 높아진 것.

이번 시스템 개선에는 안방보험 IT 노하우가 큰 힘을 발휘했다. 중국인 대다수들이 PC보다 모바일로 보험 계약 및 서비스 확인 등을 하기 때문에 안방보험은 모바일 청약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소유했던 것.

시스템 개선 이후 전자청약률은 지난 6월 30%, 8월 40%에 이어 이달 18일 기준 50%를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전자청약 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주주인 안방보험 노하우를 적극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안방보험의 노하우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시현하기도 했다. 작년 인수 이후 올 상반기 15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루는 등 주요 영업지표들이 호조세를 나타낸 것. 총자산은 25조41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늘었으며 보험사 건전성지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252.4%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현대라이프생명보험 2대 주주(지분 48%)로 등극한 대만 푸몬생명은 채널·상품·자산운용 등 여러 방면에서 현대라이프에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푸본생명은 총자산 200조원에 이르는 푸본 금융그룹 핵심 계열사다. 대만 보험업계에서 2위에 위치한 이 회사는 현재 한국, 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약 2200억원을 현대라이프에 투자해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현대라이프는 RBC비율이 230%로 크게 개선됐다. 이렇게 개선된 RBC비율은 IFRS4 2단계에 필요한 자본요구기준에 대비할 수 있다. 통상 200%가 넘어야 안정권이기 때문.

이와 함께 현대라이프는 푸본생명이 공유한 자산운용 기법과 상품·판매채널 확장 전략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실제 방카슈랑스 볼륨을 키우며 수익 올리기를 꾀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보다 10년 먼저 저금리 환경을 겪은 대만에서 일찌감치 푸본생명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자산을 운용했다. 이를 배운 현대라이프는 투자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서 2차 마진 개선을 실현했다.

아울러 보장성보험 판매 중심의 체질 개선을 꾸준히 전개해 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늘렸으며 보장도 개선했다.

다만, 과도한 외국 자본 유입을 걱정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계 자본에 대한 평은 엇갈린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중국 보험회사 경쟁력이 해외진출로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 등 문제로 사업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안방보험그룹 등은 선진시장에서 보험사 인수를 통해 얻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및 글로벌 네트워크에 힘입어 중국시장 내 자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 대응해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회사가 생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생보산업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산운용과 상품 출시, 핀테크 기반 보험사업 확대로 국내 생명보험산업에 새로운 경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