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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으로 본 국내 전자·ICT 트렌드는 단연 'VR'

삼성·LG전자 100부스는 같지만 스마트폰 규모는 '다른 모습'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0.26 1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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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거 대박이야."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아."

전시장 곳곳에서 머리에 네모난 기기(HMD)를 착용한 사람들이 이 같은 환호성을 내지른다. 미국 CES, 독일 IFA의 한국판 '한국전자전(KES) 2016' 풍경이다. KES가 제시한 올해 전자 트렌드는 단연 가상현실(VR)이었다.

국내 전자업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한국전자전 2016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삼성·LG전자가 10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특히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최초로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정보산업 부리인 부품·소재부터 열매인 완제품까지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존이 마련됐다. 특히 VR을 필두로 한 체험존이 대거 운영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VR 체험관을 운영한 피앤아이시스템은 부스 전체를 VR체험관으로 꾸려 참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피앤아이시스템은 3D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지영 피앤아이시스템 VR사업본부 차장은 "최근 다양한 전시회에서 VR체험존을 운영해보니 반응이 좋았다"면서 "일평균 100명 이상의 참관객이 체험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전시 시작부터 마감까지 대기열이 끊긴 적이 없을 정도로 마케팅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액션캠으로 유명한 고프로도 VR체험존을 꾸렸다. 자사 제품으로 찍은 영상을 VR로 체험케 해 참관객에게 보다 현실성 높은 영상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고프로의 국내 총괄판매를 담당하는 강성환 세파스 과장은 "이전 행사 때 처음 VR체험존을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운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삼성·LG전자도 자사 기어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협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과장은 "올해는 지난해 대비 VR 관련 업체가 대폭 늘었다"면서 "VR이 국내 전자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의역 사고에 따른 보완책도 제시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지하철 스크린 도어 안전 센서를 개발, 전시했다.

2.2m의 높이에서 4.8m에 달하는 스크린도어를 탐지하려면 센서가 최소 110°를 커버해야 하지만 현재 보급된 센서는 90°밖에 커버하지 못한다. 이에 별 수 없이 스크린도어 내부 우측상단에 배치하게 됐다.

여기 대응해 KETI가 개발한 센서는 110°를 커버해 스크린도어 중앙에 배치할 수 있다. 구의역 사고는 우측 상단에 배치된 센서를 점검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안쪽까지 들어가 발생했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스크린도어 밖에서도 점검 및 청소를 할 수 있어 사고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게 KETI 측의 제언이다.

한편,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LG전자는 플래그십 V20의 내구성과 음질을 강조에 주력한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규모를 대폭 줄이고 가전과 기어VR에 집중했다.

전시회 홍보를 맡은 삼성전자 직원은 "전시회 준비 초기 포커스는 갤럭시노트7이었다"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보상 문제가 발생해 전시 막바지 전면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본사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