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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조이기 시작…은행 주담대 금리 3%대로

당국 대출 총량규제에 압박…은행들 "대출 규제, 가산금리 인상밖에 답 없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0.20 16: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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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급증하는 가계부채 탓에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용대출 등 대출금리를 올려 대출 줄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모두 3%를 넘어섰다. 

은행별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우리은행 3.7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 3.31% △하나은행이 3.08% △신한은행 2.91% 순이었다. 

이 같은 금리 증가세는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해 주담대 금리 산정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9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6조1000억원 증가한 68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증가폭은 8월의 8조6000억원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다.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5조3000억원으로 전달 증가액 6조1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이 밖에도 시중은행들의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등 신용대출 금리도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은행의 9월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28%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올랐고 IBK기업은행은 3.73%에서 3.79%로 상승했다. 

마이너스대출 금리의 경우 KB국민은행의 9월 평균금리는 4.26%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기업은행은 4.23%로 0.07%포인트 올랐다. NH농협은행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3.57%였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01%포인트씩 오른 3.64%, 3.45%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담대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금융 부담 확대가 우려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규제에 나선 만큼 은행 자체적으로도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가계대출을 단기적으로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대출 금리 인상밖에 없다"며 "주담대 및 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게 현 은행권의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