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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관리공사, 낙하산 '끝판왕' 등극

창사 이래 임원진 35명 중 33명 '낙하산' 내부승진 고작 2명뿐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0.13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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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건설관리공사가 그동안 사장, 부사장, 본부장 등 고위직 임원자리 대부분을 공사의 도로공사, LH공사, 수자원공사 등 모기업이나 전직 공직자·정계인사 등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오면서 기업 경영에 큰 손실을 초래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을) 의원이 한국건설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창사 이후 임명된 전·현직 임원 35명 중 33명이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모기업이나 공직·정계 출신으로 드러났다.

공사 내부 승진을 통해 임명된 의원은 지난 18년간 단 2명 뿐이었다.

특히 건설관리공사는 2008년 이후 전직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등 건설관리분야와 전혀 관련없는 정치권 인사들이 사장에 임명되면서 기업의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돼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설관리공사의 매출액은 지난 2008년 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10억원까지 하락했다. 낙하산 사장이 임명되기 시작한 지 8년 만에 무려 매출의 3분의 1이 깎여나간 셈이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도 건설관리공사 경영진은 그 어떤 자구노력도 시행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질책했다.

또 건설관리공사는 지난 2009년에 비해 300여명의 인력이 자연 감소했음에도 아직도 매년 100여명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민간 매각은 2014년 이후 단 한 번도 다시 추진되지 않았다.

임 의원은 건설관리공사의 총체적 경영부실 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가 기업 경쟁력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의 경영부진 사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