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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전 직원 양복 선물…정찬우 이사장 "60주년 기념"

'낙하산 인사' 논란에 "자본시장법·거래소 내부 정관에 의해 투명하게 선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0.13 18: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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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의 직원 정장 선물에 대해 "거래소 60주년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비례대표)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된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해제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증권시장 개장 기념 대내행사 비용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평균 2000만원 수준 예산으로 진행했던 증권시장 기념 대내행사에 올해는 약 25배가 넘는 5억478만원이 집행됐다.

세부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거래소는 직원 785명에게 1인당 60만원 상당의 LG패션 그룹의 정장 2벌을 지급하며 4억7000만원을 집행했다.

채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일반 회사가 아니라 공적 기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되자마자 임직원의 보수를 올리고 1시간짜리 행사에 5억원을 집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공공기관 지정 당시 방만경영 기관으로 지정돼 복리후생비가 급격히 줄었다"며 "직원사기가 떨어져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증권시장 개장 60주년에 맞춰 사기 진작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된 거래소 이사장 낙하산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 승진이 아닐 경우 낙하산 인사라고 하는데 선임 과정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미약품 공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채 의원은 "현재 거래소가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권을 주주나 투자자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불합리하게 이용될 우려도 있어 전면 개방은 힘들겠지만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