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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탄착점 선 윤장현 광주시장이 곱씹을 것은?

김성태 기자 기자  2016.10.11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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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측근비리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윤장현 광주시장이 11일 광주시의회에서 십자포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시장의 '외척' 김용구 前 시 정책자문관의 긴급체포 이후 광주시는 14개 부서가 압수수색을 당했고 공무원 10여명이 줄소환을 당하는 등 시정 마비 상황입니다.

그런데요, 윤 시장이 아직도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인사를 둘러싼 구설수, 이권개입, 외척비리와 비선실세 행정개입 등과 엮인 광주시의 참담한 현실을 몇 번의 사과와 약간의 정무라인 교체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날 시의회에서 한 의원은 윤 시장에게 '시민시장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콕 짚었으며, 또 다른 의원은 '윤장현호(號)'의 정무적 인사와 시정운영이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이에 대한 시장의 답변은 언제나처럼 한결같습니다. '이번 일을 조기에 수습해 시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계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시 간부는 물론 노조 등 공직 내부와 대화를 확대하면서 시의회와도 소통의 채널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는 등의 답변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 역시 그의 곤혹스러운 마음은 표현됐지만, 외척 시정개입·행정농락 등 사태 근원에 대해 '내 탓이요'하는 반성은 찾기 힘드네요. 그저 이 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게 그의 속내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그동안 윤 시장 주변에서 시정 비상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던 것이 사실인데 윤 시장은 한 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죠.

이런 와중에 '지푸라기를 잡고 싶은 속내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팔을 자르는 심정으로 시정을 다시 잡아달라'는 것이 각계의 요구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윤 시장에게 실망스러운 것은 책임사퇴로 공석인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선임에 대한 언급입니다. 비서실장은 내부 임명, 정무특보는 적임자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실패한 정책을 또 찾아 쓰겠다는 것에 말문이 막힐 따름입니다.

윤 시장 취임과 단행됐던 비서실장과 대변인, 안전행정국장, 정무특보 등의 인사가 시정 표류의 단초가 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비서실장과 정무특보의 '단명'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요. 당시 비서실장은 4급 서기관이 임명됐습니다.

윤 시장의 계획에 따르면 또 4급 서기관이 비서실장에 임명된다는 것인데, 광주시 조직도는 3실, 6국, 2본부, 11관, 4담당관, 42과로 구성됐습니다.

이런 구조를 4급 서기관(과장)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비서실장은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어른의 모습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벌써 특정인이 거론되는 등 또다시 '벙커인사' 논란이 시작될 조짐입니다.

4급 비서실장은 업무 수행능력은 실패한 정책으로 검증이 끝났습니다. 조직의 기강을 세우고 시장의 복심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짬밥' 꽤나 먹은 전직 국장급 인사를 등용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는 주장도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까지 나오네요.

윤장현 시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오늘까지 다섯 번의 사과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달 12일 '대시민 사과문'이고, 두 번째는 두 차례 시청 압수수색과 공무원들의 줄 소환으로 공직사회 내부의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29일 시 내부 행정망을 통해 '공직자 여러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입니다.

여기 더해 이달 4일 '10월 공감회의'에서 "친인척인 전 정책자문관에 대한 수사와 연계돼 시가 아픔을 겪는 것에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으며 네 번째 사과는 5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 252회 1차본회의 중 나왔습니다.

어찌 됐든 윤 시장은 사태를 스스로 키워왔다는 비난의 중심에 섰습니다. 뒤틀린 정보와 아집이 정상적 판단을 막고 사태를 이 지경으로 키운 것 아닌지 곱씹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