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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수순 밟나? 대체카드 '갤럭시S7' 유력

삼성전자 "소비자 안전 최우선 고려 조치"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0.11 15: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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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 세계 판매·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대체 카드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가 부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교체한 제품까지 발화되는 상황에서 세부적인 이유를 따지기보다 소비자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사실상 제품 단종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1일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생산 중단과 판매 중단 결정이 뭘 뜻하겠냐. '일시'라고 했지만 재개가 쉽지 않다. 접는 수순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 접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승객의 제품에서 발생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원인 진단 결과 발표 절차도 남아 생산을 중단하고 이통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것으로 대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환불을 해주거나 갤럭시S7 시리즈 등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교환해주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5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발화 사건에 대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진단 결과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조심스러운 행보로 풀이된다.

고객 안전 위한 장고 끝 결단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S8 출시 전 카드로 갤럭시S7 시리즈를 염두에 뒀다는 진단을 하는 중이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시리즈는 같은 해 발표된 제품인 만큼 홍채인식과 S펜, USB-C타입 채용 등을 제외하면 스펙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 또 이번 갤럭시노트7 교환 공지에 갤럭시S7과 엣지를 거론한 점도 업계 분석에 힘을 보탠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된 지난 9월, 갤럭시S7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체품으로 손색없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과 중저가폰은 확연히 분류된 시장이기에 갤럭시노트7 고객층이 기기변경을 고려할 선택지는 많지 않다"면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와 아이폰7, V20을 거론했다.

여기 더해 "중장년층의 삼성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타사 스마트폰 이동 시 겪을 UX의 불편함 등을 고려하면 타사로의 이동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9월 삼성전자의 리콜 발표 후에도 갤럭시노트7 개선품을 기다리거나 갤럭시S7 시리즈로의 기기이동이 가장 많았다는 부연도 보탰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한 대리점주도 "11일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가 내려온 후 노트7을 개통한 고객들에게 문의가 폭주했다"며 "10명 중 7~8명은 갤럭시S7 시리즈로의 기기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업계 의견을 뒷받침했다.

교환대란? 갤럭시S7 재고확보 힘써야

일각에서는 갤럭시S7 시리즈로의 교환이 몰려 재고가 부족해 교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기준 갤럭시노트7 국내 판매량은 약 50만대다. 현재 배터리를 교환한 새 갤럭시노트7마저 발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불안함에 기기 교환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판매 잠정 중단 후속 조치에 따른 비용은 2조원 이상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상쇄하기 위해서는 재고품의 빠른 조달로 교환 작업에 차질을 빚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환 작업에 차질을 보일 경우 갤럭시노트7 고객이 21일 출시 예정인 아이폰7과 최근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V20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입은 이미지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3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8에 역대 최고 수준의 스펙을 적용, 출시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도 있다. 이와 함께 조기출시설도 거론된다.

갤럭시S8은 △울트라H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홍채인식 △홈 키 제거 등이며 △10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830과 6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