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요즘 카드업계에 이른바 '센스 돋는'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 소외계층 방문 봉사나 헌혈, 기부금 전달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합리적이고 수요자에 초점을 맞춘 공헌 행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실용적인 소비'를 강조하는 업계 특성에 맞춰 섬세한 기획력이 돋보입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잠든 옷장을 열어라'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임직원들이 평소 잘 안 입는 정장, 셔츠, 넥타이 등을 모아 기부하면 이를 취업준비생이나 정장이 필요하지만 새로 장만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싼 값에 대여하는 것인데요.
비영리단체인 '열린옷장'과 함께 캠페인을 벌인 결과 지난달 26~30일까지 1000여점이 넘는 기부물품이 모였다고 합니다. 넥타이부터 구두까지 풀세트는 3만5000원 정도면 3박4일 동안 빌릴 수 있는데요. 대여 수익은 취약계층 청년지원사업에 쓰입니다.
정장기부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둔 이웃들을 응원하겠다는 의미라네요. 또 올해 5월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는 '타이리스(Tie-less)' 제도를 시작하면서 쓸 일이 없어진 넥타이와 다양한 소품들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좋은 일에 쓰일 수 있게 돼 뿌듯하다는 게 참가자들의 소감입니다.
삼성카드의 고객참여형 사회공헌도 이색적입니다.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요. 삼성카드가 2014년부터 진행한 '홀가분 나이트마켓'을 즐기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홀가분 나이트마켓은 청년사업가,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등 220팀이 모여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고객과 만나는 장터입니다. '실용과 상생'의 취지를 살린 삼성카드만의 사회공헌 방식이죠.
특히 좋은 물건이 많이 나온다는 입소문을 타며 개최 첫해인 2014년 3만5000여명이었던 누적방문자가 올해는 6만5000여명으로 불었다고 하네요.
우리카드는 YG엔터테인먼트가 나선 대형 자선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하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지난 2일 개최 예정이었던 'YGx유니세프 워킹페스티벌'인데요.
한류스타의 공연과 함께 상암월드컵공원 일대를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익한 프로모션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야외행사는 취소됐지만 후원형식의 다양한 사회공헌 문화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의무감에 떠밀린 전시용 행사만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기업마다 다양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도 이 때문일 텐데요. 실용을 넘어 착한소비를 강조하는 시대에 기업들의 유익한 고민이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