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백세대란 천수해법] 노후준비, 목돈 마련이 능사일까?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0.11 11:12: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는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시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살펴보면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10년 1835명에서 지난해 3519명으로 5년 사이 72%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백세인의 수도 3.8명에서 6.6명으로 2.8명이나 늘어난 셈이죠. 

이렇듯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평균수명 80세에 맞춰졌던 지금까지의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방식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은퇴 재무설계는 '목돈 마련'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은퇴한 다음 사망할 때까지 필요한 생활비가 은퇴 시점에 일시금으로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고, 근로기간 동안 이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 계획을 세우는 식이었죠. 

그러나 이 같은 은퇴 설계 방식은 평균수명이 20세 정도 늘어나면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수명 연장으로 은퇴생활 기간도 덩달아 늘면서 은퇴할 때까지 준비해야 할 자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률은 연 1%, 할인율 연 4%를 적용했을 때 은퇴 후 생활비로 매달 250만원을 쓰는 경우 은퇴생활 기간이 15년일 때는 3억6000만원을 준비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수명 연장으로 은퇴생활 기간이 25년이 되면 5억3000만원을 가져야 하죠. 

이뿐 아니라 은퇴생활 기간이 늘어나면서 금리와 물가 상승이 은퇴자금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데요. 물가 연 1%, 할인율 연 4%인 상황에 금리만 1%p 하락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은퇴생활 기간이 15년일 때는 3000만원, 25년일 때는 6000만원을 더 준비해야 합니다. 

물가가 1%p 상승했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어렵게 은퇴자금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은퇴생활 기간 향후 수명이 늘어나거나 금리와 물가가 변동되면 죽기 전에 은퇴자금이 바닥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전통적인 은퇴 재무설계의 한계를 보완하려면, 은퇴 재무설계의 목표를 은퇴자금은 '일시금'이 아닌 '종신 소득' 확보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은퇴생활 동안 수명 연장과 금리 변동, 물가 상승 등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최소생활비만큼은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노후 파산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