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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이쯤 돼야 '배달의 민족'…5년새 곱절 껑충

하영인 기자 기자  2016.10.10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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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도 앱을 보면서 골목 골목길을 누비고 있을 때였습니다. 오토바이렌트업체 앞에 늘어선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난달 여러분의 집을 방문한 오색찬란한 오토바이는 총 몇 대였을까요? 

최근 외식업계는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식생활이 바뀌고 맞벌이 부부, 1인가구 등이 늘어남에 따라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이 더욱더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배달음식시장은 지난 2011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11조원으로 두 배가량 껑충 뛰었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비 50만9430원 중 21만4163원(42%)이 외식과 배달비로 지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1인가구는 55.1%에 달했는데요. 하루 세끼를 챙겨 먹기도 힘든 요즘, '집 밥'과는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일명 '귀차니즘'을 앓고 있는 기자도 저격당했는데요. 배달앱 이용자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앱 3사 이용자수가 지난 2014년 320만명에서 이듬해 537만명으로 40%가 넘게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난해 거래액은 무려 1조5064억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배달수요가 늘자 외식업계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매장을 늘리며 트렌드를 쫓고 있는데요. 소비자 측면에서는 메뉴가 다양해져서 좋지만, 그만큼 배달시장 경쟁이 심화된 모양새입니다.

한국피자헛의 경우 전 매장의 95% 이상이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데요. 레스토랑식 매장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레스토랑 매장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미스터피자 역시 배달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죠. 전체 10%가량인 배달 전문점을 위주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랍니다.

맥도날드 또한 매장에서만 주문 가능했던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를 배달 판매하기 시작했고 롯데리아도 수제버거 '아재(AZ)버거'를 배달 품목에 추가했는데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배달 전용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었죠. 

배달 대행 서비스도 눈길을 끕니다. A업체에서는 배달 서비스가 없는 레스토랑은 물론, 1~2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유명한 음식점의 메뉴도 배달해주는데요.

임대료 부담이 큰 외식업계도 매장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더 실속있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배달 직원 혹은 아르바이트생인데요. 업주의 부당한 대우, 손님 '갑질' 논란을 비롯해 오토바이 사고 등 배달 관련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도 좋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데요. 나의 자녀가, 나의 친구 혹은 나의 동생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해 행복을 선사할 맛있는 음식, 오늘 저녁 메뉴는 고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