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해외기업이 늘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증시에 상장된 외국계 기업은 크리스탈신소재(900250), 로스웰(900260), 헝셩그룹(900270), LS전선아시아(229640) 등 4곳이다.
앞으로 미국 화장품 개발·생산 기업 잉글우드랩과 트랙터 휠 생산 전문업체 골든센츄리 등 5개 외국계 기업이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상장된 해외기업이 전무했던 것에 비해 큰 성과다.
2005년 12월 금융당국은 우량증권 공급을 통한 증권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증권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위한 상장·공시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후 2007년 8월에 외국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의 '3노드디지탈'이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총 25개로 조사됐다.
올해도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유치부는 미국과 홍콩, 베트남 등에서 해외 시장 상장 유치 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국내 시장에 상장한 4개 기업은 뚜렷한 주가 상승률이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로스웰과 헝셩그룹, LS전선아시아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아시아의 경우 공모가가 8000원이었지만 지난 9월22일 상장 첫날 최고가 7200원을 찍은 뒤 현재 7000원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상장 후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공모가인 3600원 수준을 회복했다. 7일 종가기준 헝셩그룹은 전일대비 2.63% 하락한 3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스웰도 상장 첫날인 지난 6월30일 3415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10월7일 종가기준 3030원으로 주가가 빠진 모습이다.
외국계 기업의 주가가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이 크다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 25개 중 현재 9개 기업이 상장폐지된 상태며 이 중 5개 기업은 거래소의 조치에 따라 상장폐지를 당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중국 섬유업체 '고섬'은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상장한지 2개월만에 상장폐지돼 2000여억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7월 허위 공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중국원양자원은 회사에 불리한 허위 정보를 공시해 회사의 주가를 떨어트리고 지분율을 높이려 한 바 있다.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정감사에서 "외국기업의 상장폐지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상장폐지 기업 중 자진 상장폐지된 회사를 제외한 5개 회사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5045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는 외형 확대만을 위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부실한 외국기업의 상장을 막기 위해 거래소, 상장주관 증권사, 상장시 감사회계법인이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