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10.07 14:01:46
[프라임경제] 정부가 UHD 표준화 방식을 미국식으로 전환한 데 따라 과거 UHD TV를 구입한 소비자에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에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제2차관은 "UHD TV를 구매하면 기존 HD TV보다 더 선명하다"며 안일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UHD 표준화 방식 전환에 따른 내년 2월 지상파 UHD TV 상용화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와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미방위 소속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경북 포항시북구)은 "아날로그방송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데도, 1997년 11월 전송방식을 결정한 후 4년 뒤 방송이 가능할 정도로 시간이 걸렸다"며 "그런데 2개월 전에야 UHD 전송방식을 결정해 상용화를 약속한 시점까지는 7개월밖에 안 남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상용화에 대한 우려는 바뀐 표준화 방식으로 인해 방송사와 제조사 간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데서도 발생됐다. 김 의원은 "여전히 방송사와 티비 방송사는 이견차가 큰데 미래부는 여기에 아무 것도 안하고 자율적으로 협의하라고 고시하고 있다"며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질타했다.
책임 회피라는 지적에 최 차관은 "제조사와 방송사 간 합의 중인 사항"이라고 회피했다.
또 표준화 방식 전환에 따라 기존 출시된 UHD TV를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별도의 장치를 구입해야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피해 발생에 대해서는 "별도 수신장치를 제조사가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되풀이했다.
김 의원이 "미래부에서 표준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유럽식 방식 UHD TV는 쓸모 없어지는 것"이라며 "빨리 물건을 산 것이 무슨 죄"라고 꼬집었다.
최 차관은 "UHD TV를 구매하면 기존 HD TV보다 더 선명하다"며 추가 구매에 따른 금액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
최 차관은 이어 "제조사는 앞으로 유럽식과 미국식 방식 UHD TV를 같이 만든다"고 설명했는데, 이 마저도 "수출용을 유럽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해 제조사를 대변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신상진 위원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국민들이 피해보고 있는 것에 대해 제조사 수출을 운운하면 안 된다. 미래부 책임과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