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관광과 축제행사, 오는 9일까지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가 통합된 형태인데, 공교롭게도 중국의 최장 연휴인 국경절(10월1~7일)과 시기가 겹친다.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유커들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유통 대기업들은 유커를 위한 할인행사와 이벤트에 목매는 실정이다.
업계는 이 시기에 중국인 5억8900만명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 방한하는 중국인들의 발걸음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경절 기간에는 세일기간이 아님에도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15~20%에 가까운 매출 신장 효과가 있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특정 브랜드 할인 행사를 비롯해 외국인들을 겨냥한 프로모션 마련에 한창이다.
이 결과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일부터 나흘간(9월29일~10월2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진행된 10월1일부터 4일까지 매출보다 12.8% 늘었다.
특히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대비 38% 신장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은 동 기간 각각 50.4%, 10.5% 늘었다.
실제 지난 4일 중국인 관광 필수코스인 명동에 있는 백화점은 해외로 착각할 만큼 한국인보다 중국인을 찾기 쉬웠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자리한 면세점 역시 매장 문을 연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쇼핑을 나온 중국인들로 북적였다.
반면 일반 매장은 면세점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한 이벤트로 10~20%, 높은 경우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팻말이 있었으나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에는 부족한 듯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사정은 매한가지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일환으로 '앤디앤뎁·손정완 특집전'을 진행했으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만이 묵묵히 의류를 손질하고 있을 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드물었다.
심지어 중국어로 된 백화점 안내서는 곳곳에 비치돼 있었지만 국내 고객들을 위한 안내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한 임유주씨(32)는 "이게 한국인에서 열린 행사가 맞는지, 오로지 중국인만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아닌지 의문"이라며 "홍보하는 대표 상품 이외에는 건질 만한 것도 없고 할인폭도 지난해와 크게 다른 점을 못 느끼겠다"고 꼬집었다.

업계는 이익을 따져봤을 때 유커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와중에 유커들이나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한 일부 백화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코리아세일페스타 소식을 접하고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찾은 김동우씨(29)는 "연휴와 주말이 겹쳐있는데도 보통의 주말보다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며 "매장을 둘러보는 게 민망했을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