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엑스페리아XZ는 소니만의 디자인, 소니 카메라 그리고 오디오 기술의 집약체다."
조성택 소니코리아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엑스페리아XZ'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6월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구와 함께 위의 세 가지 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뛰어난 카메라 및 오디오 성능을 경험한 기자는 당초 X시리즈 출시 전 플래그십 모델을 칭하던 Z가 추가된 데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엑스페리아XZ는 전작의 확장판 수준이었다.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된 것 외에 달라진 점이 없었다. 다만 7월 출시된 X 시리즈 또한 여전히 우수한 성능이기에 전문가 기능이 다수 추가된 엑스페리아XZ의 79만8600원이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75만9000원에 판매된다.
◆전문 카메라 기능 담아 '4만원 인상' 괜찮은 수준
소니는 엑스페리아XZ에 전문 카메라에 탑재되는 기능들을 넣었다. 하지만 가격은 4만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엑스페리아XZ가 전작과 달라진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트리플 이미지 센싱 기술이다. 기존 모델은 CMOS 한 가지 센서만을 지원했지만, 거리를 감지하는 레이저 AF 센서와 색상 센서인 RGBC-IR이 추가됐다. 실제 기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해본 결과 훨씬 더 밝은 색감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트리플 이미지 센싱 기술의 효과"라면서 "엑스페리아XZ는 RGBC-IR 센서로 인해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5축 손 떨림 보정 기능이다. 이 기술은 유명 카메라 브랜드인 알파의 플래그십 제품에나 탑재되던 기능이다. 스마트폰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조 부장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카메라는 흔들리기 마련"이라며 "이번에 추가된 X & Y Shift 흔들림 보정 기능은 단렌즈 촬영 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흔들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동영상을 촬영해도 삼각대에 놓고 찍은 듯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는 배터리 성능 개선이다. 2700mAh 배터리 용량을 2900mAh로 늘리고 머신러닝 기능을 도입해 과충전을 막았다.
조 부장은 "배터리는 과충전이나 퀵차징을 하면 수명이 짧아지는 소모품인데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총 배터리의 90%만 충전되도록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연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 스펙 전작과 같지만…그래도 '프리미엄급'
행사 말미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카메라 기능과 배터리를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라며 다소 당황스러운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우선 스펙부터 살피면 엑스페리아XZ는 전작과 동일한 3GB 램과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3GB 램은 아이폰7에 스냅드래곤 820은 갤럭시노트7에 각각 탑재됐다.
이뿐 아니다. 독자적인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수준이다. 엑스페리아XZ는 0.03초의 빠른 오토포커스(AF, Auto Focus)와 피사체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는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AF(Predictive Hybrid AF) 기술로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셀카봉' 없이도 넓은 공간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은 젊은 층이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또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오디오(HRA, High-Resolution Audio)를 지원해 기존 CD나 MP3보다 깊은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소니 고유의 DSEE HX 기술로 일반적인 CD나 손실압축 음원(MP3)을 HRA급으로 업스케일해 우수한 음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도 있다.
최근 오디오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LG V20이 예상 외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소니에게도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카메라와 오디오에 대해서는 독보적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
이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삼성·LG·애플로 구성된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3강 체제를 깰 날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엑스페리아XZ는 10일부터 온·오프라인 소니스토어를 비롯해 △SKT 티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마켓 △전국 주요 백화점 내 소니 대리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내 소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