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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의 거래소] 스마트기기에 쏙 '책의 변신'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0.05 15: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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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소설가 한강이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계에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네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의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19세 이상)의 연간 독서율은 65.3%에 불과했는데요. 즉 성인의 3분의 1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죠.

독서율이 떨어지며 서점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1995년 5378개였던 전국 서점은 지난해말 기준 1702개로 감소했다네요. 이번 '과에서 찾은 미(이하 거래소)'에서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인류 최초의 종이책으로 알려진 것은 이집트의 '죽음의 서'입니다. 이는 파피루스에 상형문자로 쓰여진 두루마리인데요. 이 전에는 점토판이나 석판에 기록을 남겼다고 하죠. 이후 찢어지기 쉽고 비싼 파피루스 종이를 대신해 양피지가 발명됐고 시간이 지난 뒤 중국에서 지금과 유사한 종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책에 관한 귀한 발명품이 있죠. 바로 고려에서 세계 최초로 발명된 금속활자인데요. 세계 최초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전 세계에 남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중 가장 오래된 불교 서적입니다. 2001년엔 유네스코에 등록됐죠.

이렇게 아주 먼 과거부터 종이의 발명, 인쇄술의 발전을 거쳐 지금의 종이책이 탄생됐는데요. 최근 종이책은 또다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소비형태'가 전자책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변화는 20년 전인 1995년 7월 아마존닷컴이 온라인에서 책을 팔기 시작하며 시작됐습니다. 당시 전자책이 등장하며 일부에서는 '종이책이 곧 살아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아직 종이책은 건재하지만 전자책 시장은 지속 성장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전자책업계 자료를 보면 전자책 시장은 지난 2008년 1189억원에서 2013년 5838억원으로 성장했다네요.

교보문고가 지난 5월 전자책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데이터에는 10년간 교보문고에서 판매된 전자책은 모두 750만권, 종이책 무게로 환산하면 3749.3톤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나무 6만3738그루를 아꼈다는 추산치까지 나왔네요.

전자책을 소비하는 고객이 늘며 전자책 구독에 활용된 기기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PC와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더 나아가 '전자책 단말기'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아마존은 일찌감치 '아마존 킨들'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리디북스 페이퍼, 아이리버, 크레마카르타로 등 다양한 종류를 판매 중입니다.

'전자책 단말기'는 무게를 줄이고 화면을 최대한 종이와 비슷하게 구현해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등 한층 발전했습니다. 특히 전자책 보급률은 국내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종이가 주는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전자책의 편리함. 무엇이 됐든 선선한 가을날 마음에 드는 책 한 권과 함께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