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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공무출장 빙자 면접 본 농식품부 고위공무원 상임이사로 임명

업무협의 출장으로 김천서 과천까지 와 면접 참여

안유신 기자 기자  2016.10.05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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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말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농식품부의 동물검역 관련 고위공무원을 말산업육성 전담 상임이사로 임명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4일 한국마사회의 임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농림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질병관리부장 출신 인사를 이달 1일 상임이사에 임명하고 말산업육성본부장으로 보임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의 말산업육성본부는 2009년 신설된 말산업 전담조직으로 말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구축부터 한국 실정에 맞는 말산업을 육성 발전하는 최일선 부서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임명된 김모 상임이사는 수의학을 전공한 수의사로 국립동물보건소 업무부터 시작해 20년 이상 농식품부 소속 공무원을 지낸 인물이다.
 
김 의원은 "동물방역 분야의 전문성은 있지만, 말산업정책과 전혀 무관한 인사에게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주도할 조직을 맡긴 것은 전형적인 무자격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김 신임이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질병관리부장 재직 중에 마사회의 상임이사 공모에 지원한 것은 물론 공무출장을 빙자해 면접에 참여하고도 최종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한국마사회의 상임이사 공모는 지난 7월29일부터 시작됐는데, 김 신임이사는 공모 절차 당시는 물론 최근까지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본인의 상임이사 임명이 내부 확정된 9월19일에야 명예퇴직했다.

특히, 8월26일 진행된 상임이사 후보 면접에서 김 신임이사는 연가도 쓰지 않고 업무협의를 목적으로 과천까지 출장을 갔다. 결국 마사회 임원자리를 차지하고자 정식 근무일에 공무 출장을 빙자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있는 경북 김천에서 마사회가 있는 과천까지 면접을 보러 온 것이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김 신임이사의 갑작스러운 퇴직으로 아직까지 후임 동물질병관리부장을 인선하지 못하고 질병관리과장이 해당 업무를 대행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