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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업구조 개편 이후…손익↓ 부채·임원·관피아↑

7030억 흑자에서 올 6월 1357억 적자로…정부·관료 출신도 13명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0.05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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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이 지난 2012년 사업구조를 개편한 이후 손익은 크게 줄어든 반면, 부채와 임원 수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늘어난 임원의 자리에는 관피아 등이 득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업구조 개편 이후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의 손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2년 3월 △교육지원 △상호금융 △신용 △경제사업 중 신용과 경제 사업을 각각 금융지주 및 경제지주로 이관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2011년 703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사업구조개편 이후에는 흑자규모가 2797억원까지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5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사업구조개편 이후 출범한 금융지주도 농협은행 등의 계열사 경영성과를 함께 반영한 손익이 올 상반기 2013억원의 적자였다. 

이에 반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자본금 확충 등을 위한 차입금은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11년 한 푼도 없던 농협중앙회 교육지원 부문의 차입금이 지난 6월에는 11조3742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지주의 차입금도 3조3861억원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신설법인이 늘어나면서 대표, 상무, 이사 등의 임원도 급증했다. 

사업구조개편 이전인 2011년 말 기준 263명에서 올해 9월에는 344명으로 모두 81명, 이 기간 금융감독원을 포함하는 관료 출신 임원 수는 8명에서 21명으로 13명 증가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금융지주 회장인 김용환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농협중앙회 이사인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 △농우바이오 이사인 서규용 전 농식품부 장관 △중앙회 감사위원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 원장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정학수, 오정규 전 농식품부 차관, 김영린 전 금융보안원장, 최영삼 전 국정원 대구지부장,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한정수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김두현 전 기획재정부 북경재무관 등이 농협 임원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사업구조개편의 문제점이 드러나지만 정부나 농협 모두 수수방관하고 있으며 부실대출로 인한 경영악화에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과 부실경영에 대한 진단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