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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창석 삼성회원권거래소 대표 '920억' 갖고 잠적

김영란법 핑계 단체문자 남긴 뒤 잠적…선불카드 회원만 4000명

김경태 기자 기자  2016.10.05 1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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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창석 삼성회원권거래소(에스골프) 대표가 지난 3일 회원과 직원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낸 뒤 잠적했다. 큰 규모의 금전적 문제가 엮여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본지 확인 결과, 김창석 대표는 이달 3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결제방식의 문제와 법적인 문제 탓에 마찰이 발생했다며 이미 부킹이 된 골프장의 경우 취소하거나 혹은 본인이 골프장에 직접 결제를 해야 한다고 단체문자를 보낸 뒤 연락 두절 상태다.

이에 회원들은 4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삼성회원권거래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전화를 받는 몇몇 직원들과 영업사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  

선불카드 회원권을 구매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3일 문자를 받고 전화를 했는데 직원들도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에 사무실을 찾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회원권거래소는 전국 골프장의 골프회원권을 거래하는 곳이다. 전국에 회원만 약 4000명에 달하며 2300만원에서 4000만원 이상하는 회원권을 거래하고 있어 회원들이 피해액은 적게 잡아도 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회원권은 골프장경영자와의 회원가입계약에 따라 골프회원증에 의해 골프장 및 그 부대시설을 우선 사용하거나 또는 요금할인, 기타 서비스의 제공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지방세법상 골프회원권의 취득에 대해 취득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골프회원권을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다음은 김창석 대표가 회원들에게 전달하라며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다. 

 회원 안내문


회원 제위께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저희 에스골프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회원 제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결제방식의 문제와 법적인 문제로 마찰이 발생했기에 해결 방안이 필요합니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기에 충분히 검토 후 결제 방식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금일 결제부터 회원 본인이 골프장에 직접 결제 후 팩스 또는 영업사원을 통하여 당사에 접수해 주시면 결제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김영란법 관련해 금일부터 예약업무도 한시적으로 중단하며 10월 중순부터 재개할 예정이오니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제위께 감사드리며 더욱 노력하는 에스골프가 되겠습니다.

직접 관리하는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회사의 사정으로 금일(10월3일)부터 에스골프 판매영업, 회원입회 및 골프장 그린피 지원, 예약접수 등의 업무를 당분간 일체 중단합니다.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해 찾아뵙겠습니다.

현재 골프장 부킹이 예약돼 있으신 경우는 취소 또는 운동하신 후 직접 그린피 정산을 하셔주시길 바랍니다. - 삼성회원권 (에스골프) 대표이사 올림.

삼성회원권거래소를 찾은 한 회원은 "도대체 김영란법이랑 회원들이 부킹을 하는 것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고의적으로 회원들의 돈을 갈취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개했다. 

여기 더해 "다시 정상화할 생각이 있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대표가 직접 해야 함에도 잠적한 것은 정상화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회원권거래소의 회원권 상담문의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본지 역시 몇몇 간부들의 개인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현재 삼성회원권거래소의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다른 이름의 에스골프는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