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LG전자 V20이 첫 맞대결을 펼친 사흘간의 연휴에 양사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는 일 평균 판매량 격차를 줄인 LG V20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갤럭시노트7 4만5000대, V20 2만여대가 판매됐다. 일평균 판매량 기준 갤럭시노트7과 V20은 각각 1만6000대, 7000대가량 팔린 셈.

갤럭시노트7은 판매 재개 첫날인 1일 2만1000대가 소비자를 찾았으며 이후에도 1만대 이상 꾸준히 나갔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출시 직후 사흘간 약 20만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치이지만, 이례적인 리콜 사태 후 재기하는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또 LG전자의 경우 G5가 일 평균 약 4000대 판매됐기에 V20의 7000대 기록은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판매대수로 보면 갤럭시노트7과 V20 모두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출시 초기 판매량을 떠올리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사흘간 4만5000대란 성적은 갤럭시노트7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LG전자는 V10과 G5 등 지금껏 스마트폰 사업에서 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V20도 고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결과는 예상 밖 선전"이라고 부연했다.
전국의 대리점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더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한 대리점주는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9월 한 달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달 29일 LG V20 출시와 이달 1일 갤럭시노트7 재출시로 인해 하루에 10건 이상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7과 V20 개통 비율은 2대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맞대결을 두고 LG V20의 판정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 V20은 올해 초 출시된 G5 대비 일 평균 판매량이 3000대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 성장을 이뤘지만, 갤럭시노트7은 리콜 사태 후 예상됐던 저조한 성적을 웃도는 수준일 뿐이라는 것.
인천광역시 소재 한 대리점주는 "생각보다 LG V20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서 "음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니아층의 관심은 당초 예상했지만, 전반적인 성능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는 일반 고객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LG G5까지만 해도 우리가 나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LG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되레 고객들이 먼저 찾는 추세"라고 첨언했다.
한편, 양사의 해외출시 계획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아이폰7을 이달 말까지 총 65개국에서 출시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해외 판매를 이달 말까지 재개한다는 방침이며, LG전자도 이달 말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