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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지푸라기 잡지 말고 팔을 잘라야'

곤혹스러운 윤장현 '어쩌다 이 지경' 외척비리 의혹 일파만파 "죄송"

김성태 기자 기자  2016.10.04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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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용구 전 광주광역시 정책자문관의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과에 그의 곤혹스러운 마음은 표현됐지만, 외척 시정개입·행정농락 등 사태 근원에 대한 반성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시장은 2일 오전 '10월 공감회의'에서 "최근 시정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정책자문관에 대한 수사와 연관돼 광주시가 아픔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곤혹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윤 시장은 이번 일관 관련해 조직개편 등 정무라인 재편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의 미래가 엄혹하게 걸린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조치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기 놓치지 않고 빠르게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등 4인의 사표를 처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시장은 외척비리와 관련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다. 치열하게 걱정에 응답할 것"이라고 말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또 드러내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그동안 다수의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회, 심지어 민주당·정의당 등 정당까지 외척 등 비선실세의 행정개입을 걱정하고 시장이 직접 차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윤 시장은 단 한 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사태를 스스로 키워왔다는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뒤틀린 정보와 아집이 정상적 판단을 막고 사태를 이 지경으로 키운 것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 있다.

아울러, 외척·비선 행정농락에 대한 의견은 들을 만큼 들었으니 이제는 스스로 판단해 '지푸라기를 잡는 마음이 아닌 팔을 자르는 심정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자문관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시 5개 사업에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에 소환된 공무원은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