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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다음 해 또 유동성 위기?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

소난골 드릴십 인도문제·신규수주 부족…"컨틴전시 플랜 기존 대책 반복일 뿐"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0.04 1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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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인도지연 또는 올해 신규수주 40억달러 미달 시 추가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해당 드릴십 2기는 원래 지난달 말까지 인도 완료가 목표였으나 현재는 다음 달 말까지 지연된 상태다. KDB산업은행은 무역보험공사가 약 8000억원을 소난골에 보증하고 나머지 3000억원을 드릴십 운용에 대한 특수목적회사(SPV) 지분으로 대우조선이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재정 위기를 겪는 앙골라 정부의 신용위험을 감안했을 때 무보에게 큰 리스크를 주는 조치며, 결국 드릴십 인도를 위해 한 다리 건너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무보가 보증을 하더라도 앙골라 정부가 채무를 지는 다른 채권자들과 해당 보증금액에 대해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컨틴전시 플랜'을 보면 매출액을 14조에서 10조원 수준까지 감축하는 기존 자구안에서 소난골 인도지연 또는 신규수주 달성 미달 시 매출액을 5조~6조원 체계로 줄이게 된다.

현재까지 대우조선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9억8000만달러 정도로, 목표액 4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컨틴전시 플랜의 주요 내용은 △인력감축, 임금삭감 등 인적부분 △생산시설 매각 △외주비 절감 △선박 조기 헐값 매각 등으로 기존의 자구안을 가속하는 대안일 뿐 실행 가능성이 낮고 단기 유동성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을 부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난골 인도 지연 또는 신규수주가 미달된다면 다음 해 4월에 약 4000억원의 회사채가 도래할 경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현재 컨틴전시 플랜만으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이 예상된다.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약 2조원의 산업은행 지원분 중 4000억원은 지난해 12월에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됐으며 나머지는 상장폐지 결정 1년 연장조건인 올해 연말까지 자본확충을 통한 자본잠식을 해소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낙관적인 전망만을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임하고 있다"며 "정무가 정확한 구조조정 계획과 부실의 규모를 알리고 사회적 합의에 의한 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