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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사 '품질 불만' 잇달아…IPTV 민원의 4배"

"속도·화면 끊김 현상 불편해도 위약금 때문에 유지"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30 18: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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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티브로드를 이용하는 A씨는 계약종료 6개월을 앞두고 해지를 결심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이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약금이 55만원에 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사용하던 B씨는 최근 딜라이브 인터넷에 가입했다. 그런데 업체 변경 후 와이파이와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 게임을 주로 하는 B씨는 반응 속도가 느려 답답하다.

# 군대에서 KT의 올레tv를 이용했던 C씨는 제대 후 가정에서는 딜라이브를 통해 TV를 보고 있다. 하지만 군대와 달리 지역 광고도 너무 많고 화질도 좋지 않아 IPTV로 전환을 고려 중이다.

케이블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가입자 이탈 추세에 정부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사업자가 서비스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청원구)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유료방송서비스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전체 유료방송서비스 중 케이블TV에 대한 피해구제 건수는 235건(67.5%)으로 IPTV 55건(15.8%)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가 2016년 5월 공고한 '2015년도 하반기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수'에 따르면 전체 유료방송서비스 중 케이블방송사 점유율이 49.5%, IPTV 점유율이 39.4%, 나머지 11%는 위성방송이 차지하는 등 케이블방송과 IPTV 점유율 차이는 10%에 불과한 반면, 피해구제 건수는 수배 차이 나는 것.

변 의원에 따르면 피해유형은 '계약 시 중요사항을 고지하지 않는 등 가입·이용·해지에 있어서 사업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34.2%(1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불만' 또한 31.9%(111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 상에는 케이블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해지하려 하지만, 가입 계약에 따라 위약금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IPTV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방송사업자 한 관계자는 "IPTV서비스와 달리 케이블 기반 서비스는 인터넷과 TV 선이 분리돼 인터넷 속도 등이 더 안정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UHD 방송도 케이블방송사에서 먼저 서비스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케이블'에 부여된 구식이미지 때문에 이러한 불만들이 많이 제기되는 것 같다"며 "속도에 대한 불만은 일부사례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자의 만족도에는 속도나 품질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게 규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품질에 대한 투자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