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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강·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확정

철강 '후판·강관', 석화 'TPA·PS' 줄여라…조선·해운업 다음달 발표 예정

전혜인 기자 기자  2016.09.30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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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는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철강·석유화학업종에 대한 공급과잉 품목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철강업종은 한국철강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석화업종은 한국석유화학협회가 베인앤컴퍼니에 각각 민간 구조조정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으며 해당 컨설팅 보고서에 따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제3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거쳐 이번 강화방안이 확정된 것.

사업재편 대상기업은 철강 빅3(△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석화 빅3(△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와 중소기업 수백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컨설팅 결과 철강업종은 전체 공급량 중 약 32%(7억5000만톤), 석화업종은 공급 품목 중 약 12%(4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다.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해 △친환경 및 IT화를 통한 설비경쟁력 강화 △경쟁우위 품목에 대한 M&A·투자확대를 통한 고부가화 유도 △경쟁열위·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산업재편 지원 △고부가 철강재 및 경량소재 등 조기개발 △새 수출시장 개척과 부적합 철강재 유통 방지 등 5대 핵심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후판과 강관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후판설비의 감축·매각 및 후판사업 분할 등을 추진하고 130여개 중소업체가 생산하는 강관 설비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석화산업에 대해서는 △현행 기초원료설비(NCC)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전문인력 O&M 서비스사업화 △경쟁열위 품목에 대한 사업재편 유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첨단정밀화학산업 육성 △고부가정밀화학산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사고·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석유화학단지 관리 등을 핵심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을 공급과잉 품목으로 제시하고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자발적 설비 감축을 유도하거나 추가증설 없이 고부가 특화제품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 및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의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뼈를 깎는 혁신과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구조조정과 산업계획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우리 주력산업이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성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사·정·채권단 모두가 한 뜻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아직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정부는 조선·해운업에 대해서도 산업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구체화해 다음달 중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선업 밀집지역의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