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당진시에는 행정자치부가 우리나라 10대 명품 섬으로 선정한 아름다운 섬 난지도가 있다.
이곳 난지도는 모두 9개의 섬으로 이뤄졌는데, 그중 가장 큰 섬 대난지도와 두 번째 큰 섬 소난지도에 연도교를 설치하는 공사가 예정됐다.
난지도가 생긴 이래 가장 역사적인 사업인 터라 섬 주민들은 하루 빨리 다리공사가 끝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사를 맡은 건설사는 6개월째 뒷짐을 지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것. 이유가 무엇인지 건설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건설사 측은 이곳 주민들이 공사에 필요한 물류를 선적할 선착장 사용에 동의하지 않아 공사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 선착장은 주민들의 것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주민에게 동의를 구하고 말고 할 이유가 없다. 공사를 진행할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길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 의구심은 더 커졌다.
섬 주민을 대표하는 B씨를 만나 물어봤더니 건설사의 주장과 다른 얘기가 나왔다.
B씨의 말을 빌리면, 건설사의 현장사무실이 섬이 아닌 육지의 다른 마을에 꾸려졌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4년간 섬 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 등 공사 피해를 감수해야 해 건설사 현장사무실이 섬에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섬 마을 사람들이 공사 피해가 있더라도 이를 참을 수 있는 만큼 건설사도 공사 민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B씨는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했다.
공사 발주처인 당진시의 입장도 궁금해졌다. 관계 공무원은 중간에 끼어 아주 난처한 입장이라고 응대했다. 요즘은 발주처에서 이런저런 주문을 할 수 없는 처지라 애를 태우고 있다는 답변이다.
과연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일까. 기자는 건설사를 살펴보기로 했다. 한국건설협회에 (유)윤진종합건설의 도급 순위를 문의했더니 작년도 말 기준 전국 1283위, 약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체였다.
또한 건설사에서 난지도 연도교 공사 준비로 올린 구인광고를 참조하면 자본금은 19억원이다. 교량공사 경험이 전무한 건설사가 다른 2개의 건설사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을 따냈다. 과연 연도교 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회사 사정으로 지연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