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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본능 못 버린 대부업계 저축은행

OK저축은행 80%, 웰컴저축은행 88% 20% 이상 초고금리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9.29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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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업계 저축은행이 여전히 고금리의 가계·신용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계 저축은행 현황 및 가계대출 잔액'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은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모두 73%이며,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각각 79%(OK), 84%(웰컴)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중 좌수 기준으로 OK저축은행은 80%, 웰컴저축은행은 88%가 연 20%를 초과하는 초고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정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제한한 이자율인 27.9%보다 높은 금리 구간도 OK저축은행이 47%, 웰컴저축은행이 60%(좌수기준)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금리대출로 인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평균이자율(대출이자수익·기말기준 대출금 평잔)이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대출금 기준 상위 10위 중 OK저축은행(2위)과 웰컴저축은행(6위)을 제외한 상위 8개 저축은행의 평균 이자율은 2014 회계연도 이후 14.39%, 12.86%, 6.04%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두 저축은행은 2014년 영업 시작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아울러 대부업법 개정을 통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2013년 14.41%였던 평균 이자율이 러시앤캐시가 인수한 이후인 2014년 20.27%로 급증했고 상위 8개 저축은행의 평균 이자율인 6%에 비해 1.5배가 넘는 9.39%였다. 

웰컴저축은행도 2013년 13.83%였던 평균 이자율이 웰컴론이 인수한 이후인 2014년 23.21%로 급증했고, 상위 8개 평균 이자율인 6%에 비해 2배가 넘는 12.24%로 조사됐다. 

대부업계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발생한 부실저축은행을 당시 대형 대부업체였던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인수해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고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제도권 금융에 진입하고 싶어 했던 대부업계와 부실저축은행을 매각하려는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대부업계 저축은행은 간판만 저축은행으로 바꿔달고 여전히 대부업이나 다름없는 약탈적 고금리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채이배 의원은 "서민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아직도 대부업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20%가 넘는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채 의원은 "금융당국은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약속한 사항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하며, 국회에서도 과잉 대출을 조장하는 광고 문제와 청년들의 대출 피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