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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케이블TV '동등결합' 급물살…KT·LG유플러스도 동참?

두 번째 정례회의 개최…KT "모바일 사업 견제“ LG유플러스 ”추후 상황 지켜볼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28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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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등결합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과 케이블방송사의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협의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KT(030200·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도 여기 동참할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SK텔레콤에 동등결합을 공식 요청한 후 양측이 정례회의를 통해 상품 출시를 준비키로 했으며, 이번 주에 두 번째 회의를 연다.

케이블방송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동등결합상품 출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실제 출시된 상품이 어떤 형태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긴장을 유지했다.

동등결합은 통신사의 통신상품과 케이블방송사의 인터넷·케이블방송상품을 묶어 하나의 결합상품을 만들었을 때 통신사가 판매하는 결합상품(인터넷·IPTV·모바일)과 동등한 할인율로 케이블방송사도 결합할 수 있도록 의무를 안기는 것이다.

케이블방송업계는 최근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모바일 결합상품 판매가 불가해 IPTV보다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꼽아온 만큼 동등결합이 업계 위기를 탈출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IPTV 가입자, 올해 말 케이블방송 웃돌 것…이통사 '결합상품' 요인

유료방송업계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올해 말이나 내년엔 이동통신 3사의 IPTV 서비스 가입자가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PTV 가입자는 해마다 200만명 안팎씩 늘어나고 있는 반면, 케이블 가입자는 2014년까지 10만명 안팎일 만큼 완만하게 줄었고 지난해엔 직전년대비 88만명 수준까지 크게 감소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KT OTS가입자 포함)는 1255만명, 케이블 가입자는 1373만명이다.

이에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을)은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약 1300만명을 기준으로 IPTV 가입자와 케이블 가입자의 역전 현상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17년 중에는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했다.

또 2011년에 케이블가입자의 33%에 불과했던 IPTV 가입자가 4년 새 역전을 코앞에 두게 된 원인을 거론했다.

최 의원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 자체의 이용 편이성,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점차 줄고 있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흡수, 현금과 상품권 제공 등 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 여러 가지"라고 짚었다.

여기 더해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사이 동향을 보면 이동전화와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최 의원의 의견은 케이블방송업계에서 지속 제기했던 의견과 동일하다.

케이블방송업계 관계자는 "최 의원이 제출한 국감자료에 전체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재 동등결합 상품 출시가 추진되고 있으나 이는 차선책"이라며 "지금이라도 이통사가 결합상품 판매를 중단한다면 동등결합 논의는 없어도 된다"고 응대했다.

◆KT,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 '주시'

케이블방송사업자는 이통사의 결합상품 판매 중단을 바라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다만,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동등결합상품 출시 추진 상황을 주시해 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SK텔레콤에서 케이블방송사와 함께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하면, 케이블방송사에서도 SK텔레콤의 모바일을 판매하는 등 SK텔레콤 모바일 판매 루트가 넓어진다"며 "모바일 사업 경쟁사로서 이에 가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케이블방송업계 상생을 위해 케이블방송사업자 요구를 적극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첨언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LG유플러스와 협의되고 있는 바 없다"며 "SK텔레콤과 케이블사업자 간 동등결합상품 출시 협상이 무르익어가면 타 이통사와도 협상이 진행될 것이며, 추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 보태 "동등결합이라는 새로운 결합상품 출시를 한 사업자랑만 내놓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시각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