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버스를 타면 언제나 앉을 좌석이 있나 먼저 확인하곤 하죠. 자리가 없다면 버스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 서 있게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잡게 되는 버스 손잡이, 최근 바뀐 것을 알고 있나요?
얼마 전 서울 시내버스를 탔는데요. 그동안 봐왔던 단색의 손잡이가 아니라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이었습니다. 모양도 그저 둥그런 형태가 아니라 삼각형이었죠.
버스 손잡이가 왜 바뀌었는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 버스정책과 운행관리팀에 문의한 결과, 버스 제조회사에서 디자인 개선차원에서 변경했다고 합니다.
바뀐 손잡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일단 둥근 형태에서 삼각형으로 바뀌면서 손으로 쥐었을 때 안정감을 주고 삼각형의 꼭지점이 고정돼 있어 미끄러짐도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정권 서울시 버스정책과 운행관리팀장은 "시내버스 손잡이 변경에 대한 정책적 추진은 없었다"며 "시민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샘플을 받아봐 보급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버스 손잡이를 잡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죠. 버스가 출발이나 멈출 때 일부 승객들이 스마트폰이나 다른 여러 가지 행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다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버스 손잡이를 잡지 않아 부상을 입었을 때 과실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근 나온 판결에 따르면 쌍방 모두 과실입니다.
지난 4월 이모씨는 시내버스에 올라 좌석에 앉기 위해 걸어가던 중 버스가 출발해 넘어지면서 다쳤는데요, 이에 이 씨는 시내버스 운수회사와 공제계약을 맺은 공제 사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공제 사업자에게 이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도 책임비율을 70%로 제한했습니다.
시내버스는 승객이 자리에 앉기 전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승객이 버스 손잡이를 잡는 등 사고를 방지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이씨의 과실비율이 30%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승객이 탑승 후 바로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버스가 급출발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승객의 과실비율이 낮아지거나 무과실로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배차 시간을 지키기 위해 승객이 탑승하자마자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손잡이를 잡는 것은 승객이 지킬 당연한 의무인데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를 지키지 않은 승객들이 많다"고 짚었습니다.
승객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버스 손잡이를 꼭 잡아야겠죠. 또 버스 기사의 경우 아무리 배차시간이 중요하더라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승객들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한다면 사고 발생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안전한 버스 탑승을 위해서는 승객과 버스기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