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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한 SKT AI 누구, 진화프로젝트 첫 걸음

SKT "고객·개발자 참여 높여 진화시킬 것"…가상회사 '누구나 주식회사' 설립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9.21 1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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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음성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31일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이 음성기반 AI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선 생각만큼 다양한 기능을 해내지 못한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누구'를 이용해본 A씨는 아마존의 음성제어 홈자동화서비스 '알렉사'와 비교해 "오랫동안 데이터를 축적해온 알렉사에 비하면 '누구'는 아직 갈 길이 먼 수준"이라고 비교했다.

다른 이용자인 B씨는 날씨 알림 기능이 있으나 해외 날씨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 주식 등 웹검색에 기반한 정보제공이 기본적으로 거의되지 않는다며 "답답하다. 멜론 전용 기기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IT업체들의 음성기반 AI서비스 출시에 맞춰 국내업체가 함께 움직이자 업계 및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론칭 당시 소개된 기능 외 미흡한 면이 많아 AI서비스라고 하기에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추후 애플 '홈킷'이나 구글 '홈'이 한국어 지원이 될 경우 '누구'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 참여를 확대해 '누구'를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누구'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AI 기반기술 및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다음 달 21일까지 '누구'와 연동 가능한 신규 서비스 및 디바이스 개발을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선발된 팀과 함께 총 2억원 규모의 공동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21일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누구나 주식회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서비스 진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누구나 주식회사'의 가상 CEO는 '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유명해진 이두희 씨가 맡았다. 전문가 그룹에는 △카이스트 뇌과학 분야 정재승 교수 △뇌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한국성우협회 △한국어정보처리연구실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일반 고객들이 매월 개최되는 '누구나 주식회사'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AI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는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주식회사'의 첫 아이디어 공모전을 '누구(NUGU)의 대화 능력향상'이라는 주제로 내달 3일까지 전개한다.

이두희 누구나 주식회사 CEO는 "한 회사의 연구 인력만으로는 인공지능의 진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집단지성이 모이면 단기간 내 인공지능 기술이 괄목할 성장을 거둘 수 있다"며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하나도 빠짐없이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