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 하남'이 이달 9일 베일을 벗었다. 정식 개장일인 이날 13만명이 방문했고 이후 열흘간 150만7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다운 방문객 수치다.
스타필드 하남은 올해 신세계그룹 중점사업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이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린 바 있다.
그러나 각종 타이틀과는 달리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픈 3일차인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눈에는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부족한 부분들이 먼저 보이더군요'라고 자평했다.
'여러분께서 솔직한 의견들을 활발하게 들려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말도 보탰는데 이에 해당 게시물에는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했던 이들의 불만사항들이 속출했다.
누리꾼들은 "기존 쇼핑센터와 차별화가 부족하다" "서울거주민은 서울에 있는 대규모 쇼핑센터를 두고 굳이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를 다시 방문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유아휴게실은 일반 마트보다 못해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곳 같았다" 등 스타필드에서 보고 느낀 온갖 의견들을 쏟아냈다.
수많은 불만사항 중 스타필드 하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교통'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 개소 전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의 편의시설 중 강점은 주차장"이라며 "동시가능 주차대수가 6000대에 달하는 국내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라고 강조해왔다.
'오픈빨(?)'이 과했던 탓일까. 추석 연휴 동안 당초 예상을 웃돈 차량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스타필드 하남의 자랑거리였던 주차장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로 인해 미사대로와 중부고속도로 하남IC 등 인근 대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불법 주차로 인해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랐다.
주차장 이용이 어렵다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 스타필드 하남으로 가는 대중교통편도 마땅치 않은 상황. 서울에서 스타필드 하남까지 가는 버스 노선은 2개뿐인 데다 지하철은 2018년 이후에나 개통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현재 하남시와 협심해 스타필드 주차장 유료화와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대책이 현실화돼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만은 대형쇼핑몰을 오픈하면 항상 들리는 소리라며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동시에 내달쯤 개장 효과가 줄어들면 스타필드 하남 근처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유통공룡' 신세계에서 이 같은 미숙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오픈 전부터 '국내 최대'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건 만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대치로 높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