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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젖소GMO호르몬 수출만 한다더니…국내에 버젓이 유통"

김현권 의원 "농식품부, GM호르몬 사용 중단시켜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9.20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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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몬산토와 함께 GM젖소성장호르몬을 공급 중인 LG생명과학이 수출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에도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G 측은 그간 언론을 통해 전량 수출한다고 거듭 밝혀왔으나, 지난해 기준 총생산량의 0.3%가량을 국내 유통했다. 

GM젖소성장호르몬은 미국에서는 발암 논란과 함께 광우병 발병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새뮤얼 엡스타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대 교수 등은 몬산토 내부 실험 자료를 인용해서 "GM성장호르몬을 맞은 소의 우유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일반 소보다 높다"며 "체내 축적되면 유방·전립선·폐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축산 대기업들은 GM젖소성장호르몬까지 써가며 과도하게 착유하다 보니 젖소 체력이 고갈되고 이를 보충하고자 저렴한 고단백질 도축 부산물 사료를 급여해 광우병 발병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현재 미국에서는 GM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한 유제품에는 NON-GMO 인증마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남아·남미 개도국 16개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많은 나라가 GM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다. 

유럽연합(EU) 역시 '공중보건에 관한 수의과학위원회'로 하여금 쇠고기 등에 남아 있는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하고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호르몬을 가축에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GM젖소성장호르몬은 국내 농가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 사용량은 매해 감소한 끝에 수입이 중단됐고 LG생명과학이 생산하는 GM젖소성장호르몬 또한 0.3%에 불과하다.

낙농업계에서는 "정부가 아예 GM젖소성장호르몬 사용을 중단시켜 대다수 낙농가가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산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드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쇄도하는 상황.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국내 생산자단체들은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을 우려해 수년전부터 GM젖소성장호르몬 사용 중단을 정부에 요청 중이나 농식품부는 국내 실적이 없으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때문에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한한 사용중단 조치를 꺼려왔다"며 "더 이상 국민보건에 관한 문제를 대기업 수출을 위해 묻어둘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제까지 농민들이 불필요한 의심을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