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9.19 11:10:20
[프라임경제] 농협중앙회가 최고위 임원진들이 타는 업무용 차량의 유지비로 연간 약 7억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2016년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최고위급 임원진 7명의 업무용 차량 유지비는 연간 6억6862만원에 달했다.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이들 차량 7대의 월 렌트비는 1억7688만원, 연간 유지비 9660만원에 운전기사 연간 인건비 3억9514만원이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7월 말 현재 농협중앙회의 업무용 차량은 최신식 고급세단인 제니시스 EQ900을 비롯해 △에쿠스 2대 △체어맨 5대 △제니시스 12대 △그랜저 7대 △쏘나타 13대 △아반떼 11대 △카니발 1대 △스타렉스 1대 △투싼 1대 등 총 55대였다. 이들 차량의 월 렌트비는 5093만원으로 연간 6억1116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타는 최신형 세단(제네시스 EQ900)은 올해 3월11일 재계약됐으며, 월 렌트비 269만원(연간 3280만원), 연간 주유대금 등 유지비 1520만원, 운전기사 5100만원 등 농협중앙회 회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에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9840만원에 이른다.
또한 농경대표, 축경대표, 감사위원장, 조합감사위원장 등 4명의 업무용 차량인 고급승용차인 체어맨도 2016년 2월1일자로 모두 재계약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이들 총 55대의 업무용 차량은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개발'을 통해 대여했다. 제네시스 EQ900, 체어맨, 에쿠스 등 고급세단형 업무용 차량은 3년 단위로, 그랜저 이하급 업무용 차량은 4년 6개월 단위로 재계약해 차량을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차량의 운행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업무용 차량의 사고 발생 건수는 총 86건에 달한다. 2013년 33건, 2014년 27건, 2015년 17건, 2016년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업무용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이후 올 7월 말 현재까지 신호·속도위반 83건에 442만원의 범칙금을 냈으며, 주정차 위반에 74건 294만원, 전용차로 위반 9건 52만원 등 3년 7개월간 총 166건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788만2000원의 교통범칙금을 납부했다.
김 의원은 "농민들은 누증되는 농가부채와 밀려드는 값싼 농산물에 시달리고 있는 데 반해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고 하는 농협중앙회는 임원진의 승용차를 최신형 고급세단으로 교체하고 연간 유지비로 거액을 지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앙회는 방만 경영을 혁신해 설립목적에 걸맞게 농민과 농촌을 위해 더 많이 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