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22일(한국시간) 폐막한 2016 리우올림픽 결과 SBS·KBS·MBC 등 지상파 3사는 울고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는 웃었다.
3사가 올림픽으로 벌어들일 광고 수익은 각각 60억원대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한국이 부담해야 할 중계료는 440억원이다. 이는 채널이 두 개인 KBS가 176억원, SBS와 MBC가 132억원 분담 지급한다. 결국 3사는 이번 리우 올림픽으로 수십억대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저조한 시청률에 따른 광고주의 외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리우올림픽 인기 종목들의 경기당 시청률은 합산 20%대에 머물렀다. 방송사별로 따지면 경기당 10%에도 미치지 못한 종목들이 숱했다. 이는 역대 최저 시청률로 기억된 2012 런던올림픽 23.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번 리우올림픽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보인 원인으로 시차와 부진한 성적, 모바일로의 시청층 이동, 각 방송사의 인기종목 동시중계 등을 꼽고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자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올림픽 광고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시청률이 저조한 국내 시장보다 현지마케팅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지난 1998년 서울올림픽부터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지난 199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회 연속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까다로운 선발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 올림픽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카콜라, 맥도날드, GE 등 11개 기업만이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IOC에 후원금으로 11억달러(한화 1조2200억원)를 냈다.
삼성전자는 1조220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 회수를 위해 △올림픽 직전 갤럭시노트7 공개 △리우올림픽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전달 △브라질 주요 지역에 갤럭시 스튜디오 개관 등 현지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리우 올림픽 특수…브라질 내 점유율 1위 등극
삼성전자의 올림픽 특수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54%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고 삼성페이는 1주일 새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에 기록한 시장 점유율 54%는 브라질 진출 이래 최고기록이다. 2013년 51%에서 지난해 48%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올림픽 특수로 극적 반전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은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한 7월부터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8월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보다도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올림픽 특수 효과가 컸다는 것을 암시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림픽 특수는 공식 후원사 가운데서도 가장 괄목할 만하다.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팅사인 웨거너에드스트롬(Waggener Edstrom)에 따르면 올림픽 후원사 브랜드 노출도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이나 SNS에서 올림픽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코카콜라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윤창훈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상무는 "올림픽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올림픽과 제품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브라질 휴대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