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여대 다목적 체육관 또 저급행사 "이래서야"

원산지 표시 없는 농수산물 전시판매…단속 '과태료'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8.22 11:22: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생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농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버젓이 위장한 채 공공장소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여자대학교 다목적 체육관에서는 '우수중소기업 홈리빙 & 농수산물 박람회'가 개최됐다.

'전라남도 농수산물 홍보단'이 주최한 것처럼 포장된 이 행사는 국내 우수중소기업이 참여해 자사제품을 홍보·판매하는 것처럼 꾸며졌다.

그러나 이곳 행사장에 참여한 업체들은 국내 우수중소기업이나 전남 농수산물 홍보와는 관계가 없는 업체들로 드러났다. 전국 행사장이나 축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인들로 꾸며진 것,

특히 전남도청에 확인 결과 '전라남도 농수산물 홍보단'이라는 단체는 근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사업자가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홍보단'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매 중인 농수산물의 대부분은 중국·태국산 등 수입물로 들통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상인들도 원산지를 묻는 질문에 "수입해서 들어와 국내에서 가공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다행히 이 행사장에 대한 지도점검이 이뤄져 소비자의 피해는 일부 막을 수 있었다.

지난 19일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과 광주 광산구 위생과는 이 박람회장을 찾아 수입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를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더욱이 박람회에 참여한 대부분 업체는 행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날 철수를 준비하면서 단속을 피하기 위한 대처로 비쳐졌다. 

이번 박람회를 기획한 업체는 순천정원박람회, 여수세계엑스포, 담양대나무세계엑스포, 부산엑스포 등 각종 세계엑스포에 참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행사를 주최한 업체뿐 아니라 수익만을 강조하며 대관을 하가한 광주여대 측의 대응도 문제점으로 짚어진다.

광주여대 관계자는 "이런 것을 안 하게 되면 체육관시설물 관리하는 데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차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고 해명했다.

또 "어떻게 계약단계에서부터 수입산 여부를 체크할 수 있겠느냐"며 취재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만 "앞으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광주여대 다목적 체육관은 광주하계U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국비 등 686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건립됐다.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국제행사를 개최한 바 있는 인지도있는 공간에서 벌이는 '땡처리' 등 '야시장 성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은 광주시와 광주여대가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광주시는 광주여대  U대회 다목적 체육관 사후관리에 대해 "시설은 전문체육인 육성 훈련장,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수익사업을 위한 상업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주여대는 지난 1월에도 '중소기업 특별상품 할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는 '땡처리'를 개최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