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예약판매 첫날인 6일 상반기 흥행작인 갤럭시7 시리즈의 2배가량 판매되더니, 이제는 불티나게 들어오는 예약에 공급부족 사태까지 유발됐다. 이에 기자가 화제의 갤럭시노트7을 직접 사용해 봤다.
사실 같은 해 출시되는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하드웨어 스펙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공개된 스펙 상으로도 큰 변화가 없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된 지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은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에 삼성전자가 강조한 △그립감 △홍채인식 △S펜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 기자가 느낀 솔직한 생각을 기술한다.
◆그립감 뛰어나지만 엣지 특유 이중 터치는 개선해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노트시리즈 최초로 전후면 모두에 엣지를 넣어 그립감을 높였다. 기자가 체험존에 들어가 만져본 첫 느낌은 '손에 착 감긴다'였다.
다만, 엣지 특성상 손에 쥐고 스마트폰을 조작할 때 엣지 부분에 손이 닿아 정작 조작해야 하는 부분에 터치가 안 될 때가 많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홍채인식 '예상외 편리'…공인인증서·보안카드·OTP가 뭐야?
이번에는 홍채인식이다. 사실 기자는 홍채인식이 가장 기대되면서도 가장 쓸데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까지 은행권과 논의 중이라는 답변 외에 결정된 것이 없었기 때문. 실제로 업계에서는 홍채인식을 두고 '언 락'용 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홍채인식은 이제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가 11일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19일 국내 출시시기에 맞춰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권과 협력해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
하지만 신한은행은 로그인 서비스에만 홍채인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기자는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점검했다. 홍채인식 인식률이다. 총 10회 시도 중 10회 모두 성공해 인식률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인식에 1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속도도 빨랐다. 렌즈나 안경을 낀 채로도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
다만 기자와 함께 체험한 동료 기자는 10회 중 7회만 성공하는 등 사람마다 인식률에 차이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홍채는 쌍둥이조차 정보가 다르다. 사람에 따라 인식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구입 후 첫 홍채 등록 시에는 되도록 안경을 벗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안경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빛의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
홍채인식은 여러 은행과의 협력으로 정말 편안한 삶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홍채정보를 기기에 한 번 등록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이 자신에게 귀속되는 격이다. 얼리어답터도 좋든 싫든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S펜 '삼성의 노력 보여'…문장번역 업데이트 필요할 듯
S펜은 노트 시리즈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S펜에 IP68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절반 이상 얇아진 펜촉과 4096 단계의 필압으로 필기감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 부가 기능으로 움짤 생성 기능, 번역기능, 돋보기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겪어본 S펜 필기감은 삼성 측 설명대로 뛰어났다. 과거 갤럭시노트5 S펜은 A라는 지점을 눌렀는데 B지점에 점이 찍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부분이 개선됐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를 펜촉 두께를 실제 펜과 비슷한 크기로 줄여 해결했다.
다음은 번역기능이다.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갤럭시노트7 공개 전 S펜으로 번역기능을 제공한다기에 당연히 문장번역을 떠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단어 번역에 불과했다. 단어 하나의 뜻을 알기 위해 굳이 S펜을 꺼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나만의 움짤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체험했다. 꽤나 재미있는 기능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다.
발상은 참신하다. 기자도 가끔 순간적으로 기사 아이템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 다만, S펜을 뽑아야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점이 아쉽다. S펜을 들고 있던 경우에는 아무리 두드려도 갤럭시노트7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는 덤…어두운 상황에서 선명한 화질 뽐내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꽃으로 불린다. 비록 갤럭시S7 시리즈에서 스펙 변화는 없었지만 일각에서는 최적화로 성능을 높였다는 의견도 제기돼 비교했다.

갤럭시S7과 비교한 결과 일반적 상황에서는 차이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두운 상황에서는 차이가 확연했다. 갤럭시노트7으로 촬영한 사진이 보다 선명하고 밝았다.
총평하자면 갤럭시노트7은 외신의 찬사대로 '정말 잘 만든 스마트폰'이다. 살려야할 기능은 살리고 버려야할 기능은 과감히 버리는 삼성의 정책이 잘 맞아 떨어진 듯하다. 이에 앞으로 벌어질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