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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빅데이터'에 목매는 이유는?

경비 절감·위기 대응 비롯 여러 장점…관련 아이디어 공모전·상품·사업 진행 '활발'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8.11 1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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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빅데이터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과 빅데이터 전략모델 개발 등을 힘쓰고 있다.

실제 보험사에 빅데이터는 나날이 중요해졌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시 보험사들은 운영 경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업 활로 모색, 위기 대응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

KB손해보험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난 3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별약관'을 내놓아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약관은 국내 최초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운행량에 상관없이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형 자동차보험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상품들과는 차별화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까지 1000~1500명의 고객이 가입한 상태"라며 "가입서류나 확인이 한 번 더 필요할뿐더러 대중교통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을 제외해도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UBI(Usage Based Insurance, 운전습관연계보험)를 판매 중인 곳도 있다. 이 보험은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 운전습관에 수집해 안전한 운행을 한 고객에 한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일례로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 제휴해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

상품이 아닌 특약이지만, 메리츠화재도 KT와 손잡고 UBI 자동차보험 특약을 선보였다. 차량에 설치된 OBD(On-board Diagonsis, 운전기록장치)에 기록된 데이터가 KT 서버로 넘어가 분석되며 메리츠화재는 이 분석 결과를 가지고 보험료를 매긴다.

생명보험사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하려는 모양새다. 업계 최초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 기반의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 상품 등을 출시한 한화생명은 '빅 콘테스트 2016'에 주관사로 참여한다. 빅데이터 우수 인재 발굴하는 이 대회는 대학생 이상 일반인이 대상이다. 

한화생명은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아이디어와 분석 기법으로 보험사기 예측에 대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업무에 직접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올해가 가기 전,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해지·실효 등 이탈할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기존 설계사 해촉 시 새로운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 고객의 소득이나 추가가입 가능성을 수치화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ING생명은 올해 말까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생명보험 빅데이터 전략모델 개발 및 확산사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ING생명은 '보험업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기준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전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완료 후에는 이런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나, 성공 사례가 없어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를 대상 핵심 분석 모델과 분석 방법들을 공유할 방침이다. 

보험 전문가 역시 앞으로 빅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리라 판단한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위클리 367호를 통해 "보험사는 빅데이터 분석 통계기법을 활용해 도출한 판매방식을 기존 판매방식에 접목해 보다 나은 판매효율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해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 채널이용행태를 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어 소비자 보험정보탐색 및 상품구매에 적합한 판매채널을 차별화해 운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