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8.11 14:16:56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두 달째 동결된 것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8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6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하반기 경기 진작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이런 상황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재개될 경우 급증한 가계부채가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가계 소비 여력을 제약해 경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따른 거시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놔야 한다는 판단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원화 절상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인하를 통한 한은의 선제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개월 만에 1100원선 밑으로 무너졌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데다 글로벌 교역까지 둔화된 가운데, 원화 절상 악재까지 터지면서 불거진 수출 가격경쟁력 타격을 기준금리 인하로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미미한 효과도 추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췄음에도 지난 2분기 국내 실질 총생산(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치며 3개월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여기에 수출 부진, 내수침체,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디플레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