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기업분할에 나선 상장사들이 제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한 뒤 재상장에 나서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분할의 마법'을 누리는 기업이 있는 반면 재상장 후 주가가 부진을 겪으며 시가총액이 줄어드는 쓴 맛을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
올해 들어 재상장에 나선 기업은 슈프리마, 원익IPS, 휴온스, 샘표식품 등 총 4곳이다.
샘표식품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샘표와 샘표식품으로 회사를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샘표식품의 주권을 지난 9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했다. 샘표는 지주회사, 식품사업부문은 샘표식품으로 분할됐다.
9일 5000만원으로 시작한 샘표식품은 10일 종가기준 5만1700원으로 3.40% 올랐고 샘표는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3만91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샘표는 이틀동안 주가가 68.58% 뛰었다.
재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도 대폭 늘어났다. 인적분할 전 2879억7100만원이었던 시가총액은 분할 후(10일 종가기준) 샘표 1425억5000만원, 샘표식품 2361억8000만원으로 나뉘어 총 3787억3000만원으로 이틀만에 31.51% 증가했다.
원익IPS도 인적 분할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익IPS는 지난 4월 인적분할 후 존속법인 원익홀딩스아 신설법인 원익IPS로 분할됐다. 원익홀딩스는 가스장치 및 계열사 관리를 맡고 원익IPS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2일 재상장한 원익IPS는 2일 종가기준 1만6650원에서 10일 2만3850원으로 주가가 43.24% 올랐다. 같은 기간 원익홀딩스도 8060원에서 828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하며 분할 기업 시가총액 합계도 분할 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분할전 원익홀딩스의 시가총액은 8935억56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원익홀딩스와 원익IPS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6239억100만원으로 81.73% 증가했다.
슈프리마의 경우 재상장 후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슈프리마의 경우 지난 2월5일 재상장한 뒤 주가가 2만4000원에서 10일 종가기준 2만5700원으로 소폭 오른 상태다. 슈프리마에이치큐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가 1만1100원으로 제자리걸음 중이었다.
반면 시가총액의 경우 분할 직전 2400억6600만원에서 10일 종가 기준 2982억원으로 시가총액 합이 581억3400만원(24.22%) 늘어났다.
한편 코스닥 바이오기업인 휴온스는 재상장 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휴온스는 재상장 후 6월3일 10만3200원에서 10일 종가기준 8만600원으로 주가가 16.67% 빠졌으며 같은 기간 휴온스글로벌도 5만5600에서 5만1000원으로 8.27%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분할 직전 9219억4800만원에서 10일 종가기준 7875억4400만원으로 14.58%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주회사 전환 관련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재상장 과정에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 증가 가능성, 지주사의 배당증가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