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르포] 갤럭시노트7 예판…페이백에 사은품 '경쟁과열' 조짐

홍채인식·S펜 대체로 호평, 배터리 용량 감소는 지적…판매점은 '현금' 대리점은 '현물' 퍼주기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8.08 15:10: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새 단말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를 시작한 8월의 첫 주말 '경쟁과열' 조짐이 보였다.

7일 예약판매가 본격 진행되자 삼성전자 및 이통3사는 각 대리점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30만원 상당의 기본 사은품 외 추가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여기에 신도림테크노마트를 비롯한 서울 일대 중소 통신판매점에서는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렸다.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속도 빨라…100㎃h 줄어든 배터리용량 아쉬워

7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백화점 백화점 내 삼성전자 모바일스토어에 바로 옆에 마련된 갤럭시노트7 체험존에는 새 단말에 추가된 홍채인식 기능과 강화된 S펜 기능, 방수기능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홍채인식을 직접 체험해 본 김모씨(32·남)는 "홍채인식이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다"며 "너무 순식간에 잠금이 해제돼 놀랐다"고 전했다.

체험존 관계자는 "개인별로 홍채 모양이 다른만큼 인식 반응 속도가 차이가 있긴 하다"며 "이분(김씨)은 홍채정보 저장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채인식은 선글라스나 컬러렌즈를 착용할 경우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투명한 렌즈를 착용할 경우엔 무리 없이 인식 가능하다.

필기감이 좋아진 S펜, 후면 엣지 디자인으로 한 층 부드러워진 그립감에 대해서도 대체로 좋은 반응이었다.

체험존 관계자는 "S펜 기능 중 유화 기능은 물감이 섞이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S펜을 체험한 이모씨 (33·여)는 "그립감이 S7에비해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펜을 눌러 빼는 방식도 편하고,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갤럭시노트7 출시 바로 전에 출시된 갤럭시S7엣지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다소 적어진 점(100㎃h)에 대해서는 "배터리 일체형인 단말 배터리 용량이 바로 직전 단말보다 더 줄어든 것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통3사 공시지원금 선공개 통했나? 예판 분위기 "괜찮네"

이통3사는 출고가가 98만9800원인 갤럭시노트7에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시작과 함께 지원금을 공시했다.

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곳은 LG유플러스다. 부가세 포함 11만원대 요금제인 '데이터 100'을 사용할 경우 26만4000원을 지원해 100만원 가까이 육박했던 기기값이 70만원 초반대로 떨어지고, 매장 추가 지원금(15%)까지 받으면 60만원대다.

통신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가세 포함 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LG유플러스는 15만8000원, KT는 15만원, SK텔레콤은 13만7000원 순으로 지원한다.

그러나 여전히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11만원대 요금제 기준 20% 요금할인으로 가입하면 52만8000원으로, 현재 최대공시지원금 대비 두배 이상 차이 난다.

지원금 공시를 앞당긴 이유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많은 정보를 미리 제공하면 고객으로서도 선택 시 유리하고, 사업자 역시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약판매 신청 고객에 한해 삼성전자는 △기어핏2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 △액정파손 교체비용 50% 지원 등 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모바일스토어 관계자는 "주말 동안 사전판매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새 단말이 출시되면 지원금이 크지 않은데, 예약판매 기간 가입신청을 하면 사실상 할인이라고 볼 수 있는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작용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단통법에도 버젓이 '갤럭시S7 24만원' 홍보…매장마다 사은품도 달라

같은 날 신도림테크노마트와 서울 시내 통신 판매점 곳곳에서는 새 단말 홍보와 함께 전작인 갤럭시노트5를 비롯해 지난해 4월 출시돼 지원금 상한제를 벗어난 갤럭시S6, 그리고 약 5개월 전 출시된 갤럭시S7에 대한 저가 판매 마케팅이 난무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새 단말 출시 무렵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는 불법보조금을 지급했다.

이곳의 한 매장에 갤럭시노트7 가격을 묻자 "예약가입 기간에는 본사에서도 지원금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많이 지원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번호이동할 경우엔 다른 곳보다 더 빼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곳에서는 새로 출시된 단말보다는 기 출시된 단말 가격이 저렴하다며 고객을 유인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다른 분들도 갤럭시노트7보다 오히려 갤럭시S6를 더 많이 본다"며 번호이동을 할 경우, 공시지원금으로는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S6 가격을 '8만원'이라고 제시했다.

서울 지하상가 내 한 판매점에선 버젓이 '갤럭시노트5 22만원, 갤럭시S7 24만원' 홍보 간판을 내걸었다. 바로 옆 매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를 본 박모씨(30·남)는 "단통법 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주변에서도 흔히 불법지원금 받으며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통법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경쟁이 뭐가 나쁘냐"고 반문하며 "규제를 위한 규제에 갖혀 시장이 죽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하상가 밖으로 나가자 SK텔레콤 공식대리점에서는 휴대폰 구매 고객 전원에게 출고가 19만8000원인 '루나워치'와 출고가 12만7600원인 '포켓파이'를 사은품으로 주겠다고 홍보했다.

SK텔레콤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갤럭시노트7 예약가입 고객에 삼성전자에서 기본 지급하는 사은품 외 추가로 △전용 케이스, 배터리팩 △64GB SD카드 △범퍼케이스, USB-C타입 케이블 △무선충전패드 네 가지 사은품 패키지 중 하나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루나워치나 포켓파이가 또 지급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본사에서 기획한 사은품은 아니다"라며 "대리점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은품 마케팅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본사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리점별 사은품이 상이한 것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제도 하에 불법보조금 지원이 어려운 이통3사 공식대리점에서는 현금이 아닌 사은품 등 현물로 지원경쟁에 나선 모습"이라며 "각종 카드 제휴할인에 사은품까지 시장 과열 조짐이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소 유통점 관계자는 "대기업 직영 대리점에서 사은품을 많이 주고 있는 데 반해 판매점에서 줄 수 있는 사은품은 제한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불법지원금 위주로 법 위반단속에 나서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