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유럽국가들은 국제무역과 이민정책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많은 선진 국가에서 '경제 내셔널리즘'이 부상하는 중이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국제화 기류에서 돌아서는 원인은 무엇일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국의 신경제를 주도한 로버트 라이시는 경제 내셔널리즘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직업안정성이 축소되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이 현실에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아울러 그 중심에는 경제 및 정부 장악 비중을 점점 더 확대하는 대기업·거대 은행·부자들이 자리 잡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자유시장' 개념을 지지하는 세력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확대하고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재조직해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장과 국가를 둘러싼 오랜 논쟁과 그릇된 통념을 부수며 폭주하는 자본주의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시장을 지배하고 시행하는 규칙인 △재산 △독점 △계약 △파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이런 규칙은 지난 수십년간 부와 소득을 독점한 세력이 정치기관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계속 바뀌었다.
2부에서는 이런 사회현상이 어떻게 부의 소득·분배에 연결되는지를 분석한다. 어째서 거대기업 임원과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의 급여가 수십년 동안 계속해서 치솟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하면 그들의 기술의 가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3부에서는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공정하고 새로운 경제 규칙을 만드는 방법과 대기업·거대 은행 등의 집중된 힘에 맞설 평형추 역할을 할 대항적 세력 형성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이런 대항적 힘을 갖춰야만 부의 불평등과 기회 축소를 향해 기울어지는 사회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로버트 라이시는 지난 25년동안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일반 근로자가 경제적으로 곤란한 지경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원인과 그에 대한 해법을 연구해왔다.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공개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출판사 김영사, 가격은 1만4800원.